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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대구 달서구 동산병원 응급의료센터 앞 선별진료소 내부에 의료폐기물 수거함이 비치돼 있다. 내원객의 감염여부를 모르기 때문에 모든 용품을 의료폐기물로 보고 처리하고 있다. 최시웅 수습기자 jet123@yeongnam.com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파되는 등 감염병 예방에 있어 마스크가 '필수품'이라는 인식때문이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81%로, 메르스 사태 직후인 2016년 35.3%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용법과 효과, 그리고 사후처리법 등에 대한 다양한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 일상생활 중 마스크를 꼭 써야하나
마스크 착용은 주요 예방수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일상생활을 할 때도 마스크를 끼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계속해서 착용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최근 바람직한 마스크 착용 기준 권고사항을 내놨다. 특별한 질병이 없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마스크 착용이 필수는 아니라는 것이 의협측의 설명이다.
대신 감염위험이 높은 사례를 정리했다. 권고사항을 보면 △확진자·의심환자가 다녀간 시설을 방문할 때 △정부가 '감염우려 지역'으로 공표한 지역의 거주자 및 방문자 △병·의원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필히 착용해야 한다. 이밖에 △폐질환·천식·독감·면역계 질환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 △노약자·아동 등 건강취약 집단에 속하는 사람 △대중교통 운전기사·판매원·역무원·우체국 집배원·택배기사·대형건물 관리원 등 다수 고객을 응대해야 하는 직업의 종사자 역시 마스크를 쓸 것을 권했다.
의협 관계자는 "일반인들은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다. 그래도 예방차원에서 사용하려 한다면,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착용하고 대중교통이나 엘레베이터 이용시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버려지는 마스크는 의료폐기물인가
사용한 마스크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주요 감염 경로가 비말인만큼, 마스크를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탓에 일각에선 마스크를 '의료 폐기물'로 봐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보건 당국과 환경부는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폐기물 안전관리 특별대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의료시설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마스크는 의료폐기물로 분류하고 있으며, 자가격리자는 자신이 사용한 관할 보건소에서 지급받은 키트 형태의 전용봉투와 소독약품을 활용해 처리한다. 확진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일반 폐기물로 처리하는 것이 현재 환경부의 방침이지만, 대구 각 의료기관은 선별진료소를 찾은 의심 환자와 이들을 응대한 의료진의 마스크를 의료폐기물로 분류, 처리하고 있다.
영남대 병원 관계자는 "감염병 관련 의료폐기물을'격리 의료폐기물'이라 한다. 처리 방법이 까다롭지만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해 격리 의료폐기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아직 확진자가 없는 상황이지만,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대구 환경청 관계자는 "자가격리자는 자신이 사용한 위생용품을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는 것이 원칙"이라며 "확진자가 아니면 일반 폐기물로 처리해도 된다. 그러나 대구의 각 구·군은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의 폐기물도 따로 의료폐기물로 보고 바로 소각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마스크 처리에 대한 지침은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일반인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환경부와 질병관리본부의 판단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무방비로 버릴 경우 또다른 감염경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송정흡 경북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무심코 버리는 마스크가 감염병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반인도 감염의심자로 보고 확대 관리해야 하는데, 현재 지침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올바른 마스크 처리 방법을 설정하고 홍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최시웅 수습기자 jet123@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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