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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대구시치과의사회 차기 회장 "치과 건보적용 확대 힘써 환자부담 줄일 것"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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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치과의사회 첫 직선제 회장으로 당선된 이기호 현 부회장은 "회원 곁으로 달려가 직접 소통하고 화합해 점점 힘들어져가는 개원 환경을 개선하는 데 온 힘을 다하고, 그런 노력이 대구 전체 시민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치과의사회 제공>

지난 11일 오후 7시30분쯤 대구시 중구 대구시치과의사회 사무실. 김성수 선거관리위원장을 중심으로 선거관리위원과 참관인 등이 긴장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그동안 대구시치과의사회장은 100명이 조금 안 되는 대의원이 결정하는 간접선거로 진행됐지만, 올해 처음 전체 회원이 직접 모바일 또는 우편으로 투표를 진행하는 직접 선거로 바뀌었다. 거기다 입후보자가 1명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1천41명의 회원 중 710명(68.2%)이 투표에 참여, 무효투표 4표를 제외한 706표 중 684표(96.9%)가 찬성해 단독후보로 나선 이기호 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기호 당선자는 "앞으로 이 지지율을 까먹을 일만 남은 것 같다. 가능하면 많이 까먹지 않도록, 지금 표를 준 이들이 계속 지지할 수 있도록 소통과 화합에 더 노력하겠다"며 "역대 집행부에 누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리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새로운 것을 많이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의 장벽을 넘었다. 현재 치과계의 막혀 있는 장벽이 많은데 저 혼자 힘으로 안 되겠지만, 여러 지부와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함께 장벽을 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의 임기는 오는 4월부터 3년간이다.

"단독후보에도 찬반투표 거친 건
회원들 주인의식 높이기 위한 것

대구에는 치과 관련 산업체 많아
치의학연구원 지역 유치에 노력"


▨ 이기호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대의원이 아닌 회원직선제, 단독 후보인데도 찬반 투표를 거친 이유는 뭔가.

"전국 치과의사협회 지부 회장 선거의 경우, 회원 직선제와 기존 대의원제의 비율은 반반 정도 된다. 직선제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직선제는 기존의 대의원선거에 비해 모든 회원이 협회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주인의식을 높여서 좀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 회원 한분 한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문제점을 해결하고 보다 나은 진료 환경을 조성해 회원뿐만 아니라 환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대구는 이번 회장선거처럼 단독 후보일 경우에도 무투표 당선으로 처리하기보다는 찬반투표 형식으로나마 회원들의 의견을 물어 관심을 유도하고 회원의 직접 민주주의 참여라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봐주면 좋겠다."

▶회원 직선제로 보다 많은 젊은 회원의 지지를 제대로 확인한 첫 회장이란 평가가 있다.

"기존 대의원은 그 지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점점 젊은 회원들의 비율이 낮아지고 있었지만, 작년 대의원 수를 늘리면서 부족한 젊은 대의원을 늘리려고 노력했다. 또 이번에 직선제 회장 선출에 참여, 젊은 회원들의 협회 운영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반적인 다른 사회분야와 마찬가지로, 치과계도 예전보다 개원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이에 새로 진입하는 젊은 회원은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가면서, 젊은 회원들의 협회 참여를 최대한 유도하고, 신구 회원의 조화로운 참여를 유도하고 싶다."

▶회원들에게는 어떤 회장의 모습을 보여줄 생각인가, 그리고 임기 내 어떤 사업을 진행할 계획인가.

"직접 발로 뛰어 현장으로 달려가 모든 회원과 일일이 소통하고자 한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모두 생각나지는 않지만, 반모임(주위 치과모임) 활성화, 회원동호회 적극 지원, 취업설명회, 문화복지사업 확대, 대시민홍보강화, 치의학연구원 유치 등이 있을 듯하다."

▶회원들도 중요하지만 환자, 즉 시민에게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나.

"우선 치과의사회는 일종의 이익단체이다. 하지만 회원의 이익만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외국 어느 나라에서도 부러워할 만큼 병원의 접근성 및 진료 수준이 높다. 외국에서 치료를 받아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의 진료수가 또한 높다고만 할 수는 없다. 국민건강보험 체계가 잘 되어 있지만, 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민 건강보험의 보장 범위를 더욱 늘리는 쪽으로 노력해 시민에게 혜택이 있도록 하겠다. 대시민 홍보활동을 강화해 치과의사의 이미지를 변화시킴과 동시에 신뢰를 얻고, 시민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여러 가지 활동을 추진 중이고, 이를 더 활성화하겠다. 현재 대구시치과의사회는 초등주치의사업, 노인의치사업, 희망의 징검다리사업, 시민구강검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위해서도 노력할 생각이다. 대구 인근에는 치과 관련 산업체들이 많다. 유치를 위한 인프라는 충분하다고 생각되고, 치의학연구원 유치는 대구 경제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 부분에는 시민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시민이 직접 피부로 느낄 만한 변화 등이 있을 것으로 보나.

"쉽진 않겠지만,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대구시와 함께하는 메디엑스포가 매년 열린다. 시민 여러분의 참여 및 참관도 가능하니 많이 참석해주면 좋겠다."

▶치과의사회 전체가 안고 있는 숙제 등은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대구시치과협회만의 문제라기보다 치과의사회 전체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는 대치 및 각 지부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 보조인력문제, 자율징계권 등 시민의 구강건강에 위험을 주는 문제가 될 수 있는 치과는 법적 조치 외에 협회 차원의 규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첫 직선제 회장으로서 회원 곁으로 달려가 직접 소통하고 화합해서 점점 힘들어져 가는 개원 환경을 개선하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싶다. 더불어 그러한 노력이 대구 전체 시민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좀 더 친근하고 신뢰할 수 있는 치과의사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자 협회와 1천여명 회원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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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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