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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시의원 공천도 '막천'…동구주민들 시당 앞 규탄시위 나서

2020-03-16

"장모·사위가 함께 신청…장모 사퇴하자 사위가 공천받아"
지역정가 "경북도당처럼 경선 붙여 불공정 시비 막았어야"

대구 동구지역 주민들이 16일 수성구 범어동 미래통합당 대구시당 앞에서 규탄대회를 가진다. 통합당 대구시당의 4·15 지방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 결과에 반발해 재심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통합당 대구시당이 경선이 아닌 특정 후보를 내리꽂는 전략 공천을 감행한 탓에 빚어진 후유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동구 주민 200여 명은 이날 오후 1시 통합당 대구시당 앞에서 지난 13일 통합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4·15 지방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결과의 부당함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인다.

주민들은 "민심을 외면한 공천으로 오랫동안 당을 위해 헌신한 당원들이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지역 사정을 모르는 공천은 미래통합당의 취지에도, 문재인 정권 심판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재심을 강력 촉구할 계획이다.

앞서 통합당 대구시당 공관위는 지난 13일 이번 재보궐선거 대구시의원 동구 제3선거구에 윤기배 팔공산미나리 능성영농조합 대표(37), 동구 제4선거구에는 안경은 전 동구의회 의장(67)을 각각 단수 추천(전략 공천)했다.

이에 반발한 제3선거구 권기훈·김태은·송청룡·윤석준 예비후보와 제4선거구 문차숙·박경희·박성곤·이재숙 예비후보는 공천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즉각 재심을 청구했다.

주민들은 특히 동구 제3선거구의 전략 공천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제3선거구 공천 신청에서 윤 대표와 함께 장모인 A씨도 접수했다. 장모와 사위가 같은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것이다. 이후 면접을 앞두고 장모 A씨가 후보를 사퇴했고, 윤 대표가 전략 공천됐다.

주민들은 "장모와 사위가 서로 공천을 받겠다고 신청한 것도 이상한 일이지만, 장모가 포기하자 사위가 공천받은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통합당 대구시당이 중앙당의 '막장 공천'을 그대로 답습한 꼴"이라며 "광역의원의 경우 통합당 경북도당처럼 경선을 붙여 불공정 시비를 차단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선을 실시하지 않음에 따라 공천 잡음은 물론이고 탈락한 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보수 갈라치기' 우려도 제기된다"고 꼬집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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