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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양금희 후보(대구 북구갑)후보가 유권자에게 명함을 나눠주고 있다. |
4·15 총선 대구 북구갑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앞다퉈 옛 경북도청 이전터 개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대구시 북구 산격동 14만3천㎡의 부지를 채웠던 경북도 행정기관들이 이전하면서 도심공동화, 상권침체 등의 주민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각 후보들이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헌태 후보는 "경북도청 자리에 80층 팔공타워를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지상 80층 규모의 '4차 산업혁명 허브시티'와 지상 5층 규모의 '시민센터'를 나란히 건립해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후보는 "80층은 팔공산과 연계된 상징적 의미"라며 "80층이 아니더라도 부산·인천과 같은 고층 빌딩을 건설해 관광명소로 만들고 도청 이전 터 주변 상권 활성화와 본격 개발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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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헌태 후보(대구 북구갑)가 5일 거리 유세에 나섰다. |
미래통합당 양금희 후보와 무소속 정태옥 의원은 장외 설전을 이어갔다. 양 후보는 고정된 사고 방식에서 벗어난 '큰 꿈'을 제시했고, 정 의원은 양 후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양 후보는 도청 이전터에 세포 치료중심의 정밀의료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양 후보는 5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영남일보 취재진에게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플랫폼은 관련 산업들을 블록처럼 맞춰가면서 관계자들끼리 네크워크를 형성하고 이들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일정한 규칙과 프로세스를 제시한다는 의미"라며 "정부가 단위 사업에 예산 얼마를 투자하고 특정 시설을 유치하는 식의 투자를 의미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양 후보에 따르면 정밀 의료 플랫폼이 구축되면 유전자 해석을 기반으로 한 연구소가 들어서고, 이들 연구소는 개인 맞춤형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엔 음식과 운동치료 그리고 의료 기기·로봇 등 관련 산업도 포함된다. 특히 개인 맞춤형 운동치료가 실현되면 동네 태권도장까지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양 후보는 "플랫폼은 개방과 공유를 기반으로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그 외연을 확장하고, 이 과정에서 빠른 혁신이 일어나 북구의 산업·제도·가치까지 바꾸는 거대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를 '양금희의 큰 꿈'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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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정태옥 의원(대구 북구갑)이 지지자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
문제는 실현 가능성이다. 정 의원은 "이미 대구와 오송에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다. 양 후보의 공약은 중복 투자일 뿐만 아니라 정부·대구시 정책과 정면으로 충돌되는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도 첨복단지를 놔두고 왜 아무 시설도 없는 경북도청 이전터에 투자를 하겠는가"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도청후적지에 ICT(정보통신기술)클러스터·국립뮤지컬전용시설 구축 및 산격동 일대 도시계획 전면 개편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의정활동 기간 도청후적지 개발을 위한 국비 1천700억 원 확보에 기여하고,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을 발의해 도청이전터 개발에 대해선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선 양 후보는 "관련 법률에 따라 향후 토지 사용권은 대구시가 갖게 된다. 또 글로벌 유명 기업들도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사업 실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구시에 따르면 도청 이전터는 도청이전특별법에 따라 국가가 부지를 모두 매입하고, 대구시가 국가로부터 무상 양여 등을 통해 개발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특별법에는 대구시에 '무상이전한다'가 아니라 '할 수 있다'로 돼 있다"며 "현재로선 무상이전을 100% 확신할 수 없고, 무상이전이 실현된다고 해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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