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의원과 비공개 회동
오늘 공동성명 발표 등 총력전
丁총리엔 "두곳 모두 탈락 안돼"
1일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장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특히 이 도지사는 "후보지 두 곳(군위 우보, 군위 소보·의성 비안) 모두 탈락은 안된다"며 지역 의원들 외에 정세균 국무총리와도 만나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하는 등 정치권 협조에 공을 들였다.
이 도지사와 경북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긴급 회동을 갖고 공항 이전지 선정 관련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긴급하게 준비된 회동에는 이 도지사와 경북 지역구 의원 9명, 미래통합당 한무경(비례대표) 의원 등 11명이 참석했다.
이 도지사는 비공개 회의에 앞서 "국방부가 군위 우보 및 군위 소보·의성 비안 모두 무산시키면 지역은 큰 기회를 잃게 된다"며 "(군위군수와 국방부를) 아무리 설득해도 안되는데 의원님들이 노력해달라.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또다시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비공개 회의에서는 최근 이전부지 선정실무위원회가 단독 및 공동 후보지 모두 ‘부적합’ 결론을 내렸던 것을 감안, 선정위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 경북도당 위원장에 내정된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은 "공동 후보지를 중심으로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내일 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역 의원들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성명을 국방부 장관에게 전달하거나 직접 국방부 방문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이 도지사는 국무총리 서울공관을 방문, 정 총리에게 공항 이전을 놓고 후보지 모두 탈락은 안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 도지사는 이에 대해 "군위 우보는 탈락시키더라도 공동 후보지까지 모두 탈락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공동 후보지에 대한 추가 논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게 경북도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역 정치권에서도 3일 선정위에서 군위 단독 후보지만 탈락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 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 의원은 이날 영남일보 기자와 만나 "국방부가 단독 후보지만 탈락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본다. 추가로 시간을 갖게 되는 만큼 군위군을 설득하거나 강제할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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