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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7월31일'…인내와 설득의 시간이 시작됐다

2020-07-04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작업이 최악의 상황은 피하면서 일단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다. 3일 열린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단독후보지 '군위 우보'의 자격을 탈락시켰다.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대해서는 '7월31일'까지 합의해 오라고 했다. 이때까지 합의가 성사되지 않으면 이 역시 자동탈락시키기로 했다. 이때는 제3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이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7월31일'은 더 이상 넘어갈 수 없는 최종 시각이자 데드라인이 됐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사업추진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군위군을 설득할 시간을 확보한 것은 다행이다. '우보'를 탈락시킨 것은 경북도의 요구를, 시한(時限)으로 제시한 것은 "인내와 설득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대구시의 요청을 국방부가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양 지자체의 이해를 절충한 해법이다. 이제 군위군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 됐다. 위험부담도 존재한다. 설득한답시고 이런저런 당근책을 내놨다가는 시·군 간 형평성 문제로 갈등을 빚을 수 있다.

2007년 11월 주민비상대책위 발족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K2 이전 사업은 13년째 이어져 왔다. 대구경북민의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 이런 노력이 물거품 돼선 안 된다. 통합신공항 사업은 510만 시·도민의 염원이다. 연간 1천만 명의 승객과 10만t 이상의 화물을 운송하는 '중동부 관문공항'을 대구경북이 품는 것은 도시 간 글로벌 경쟁에서 21세기형 신무기를 장착하는 것이다. 배후지역은 수조 원 규모의 항공산업 클러스터로 개발된다. 소멸도시 1순위로 꼽히는 군위·의성이 어느 날 세계적 공항도시로 변모하는 꿈을 꿀 수 있다. 코로나 불황 탈출의 획기적 대안이기도 하다. 광역교통망 건설, 대구공항 후적지 개발 사업 등 수십조원 단위의 대역사가 펼쳐진다. 마중물을 넘어 불황을 말끔히 씻을 단비가 될 게 분명하다. 소음공해와 고도제한에 시달려 온 대구 동구 일대는 세계적 수변도시로 탈바꿈한다. 금호강을 끼고 대구 도심이 또 하나 생기는 셈이다. 소소한 이해관계나 지역 이기주의로 대도약의 호기(好機)를 놓쳐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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