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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마다 잇따라 내놓는 '고3 구제책'...착실하게 준비한 학생 '역차별' 우려

2020-07-06

■ 코로나 여파 변경된 주요大 수시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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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등교수업 첫날인 지난 5월20일 오전 대구 수성구 오성고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영남일보 DB〉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이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고3 구제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이들 대학이 내놓은 변경된 2021학년도 대입 전형 운영 계획을 보면, 대체로 코로나19로 교내 활동이 어려워진 점을 고려했다. 반면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의 노력은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우려도 적지 않다. 주요 대학이 내놓은 고3 구제 방안을 살펴봤다.


◆비교과활동 미반영·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가장 먼저 발표한 대학은 연세대다. 연세대는 코로나19로 학교에서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고3 비교과활동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반영하지 않기로 한 영역은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실적이다. 졸업생(3학년 1·2학기)에 대해서도 이는 똑같이 적용한다.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혼란과 불안을 최소화하고, 비교과 활동이 쉽지 않은 현실을 반영했다는 게 연세대 측의 설명이다.

서울대는 고3 재학생이 대상인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전 모집 단위(음악 대학 제외)에서 국어·수학·영어·탐구 등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인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낮췄다.

중앙대는 수시모집 학생부교과·논술·실기 전형 지원자 전원에게 봉사활동 만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경희대도 논술우수자·실기우수자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영역(출결·봉사)은 만점 처리한다. 뿐만 아니라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에서도 비교과 활동 평가 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겠다는 게 경희대의 방침이다.

한국외대는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 반영하기로 했던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출결·봉사)를 모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성균관대도 논술전형의 비교과 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부여해 사실상 반영하지 않는다.

연세대, 비교과활동 반영 않기로
성균관대, 논술 비교과 모두 만점
서울대, 지역균형 수능 최저 완화

고려대는 비대면 녹화면접 도입
이화여대, 모든 면접 온라인으로
한국외대, 학생부종합 면접 폐지

◆비대면 방식으로 면접

고려대는 수험생의 면접 준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면접을 간소화한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비대면 녹화 면접'을 실시하기로 했다. 면접 질문을 미리 공개하고, 학생이 답변을 직접 녹화해 정해진 기간에 올리는 방식이다.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가장 선발 규모가 큰 학교추천전형과 일반전형(학업우수형)에선 결격 사유가 없으면 통과시켜주는 Pass/Fail 방식의 평가를 실시한다. 이외에 전형도 대부분 캠퍼스 내에 마련되는 온라인 화상 녹화 고사장에서 비대면 면접고사를 시행한다.

이화여대도 수험생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2021학년도 모든 면접고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다만 온라인 면접 시 발생할 수 있는 대리응시 및 문제 유출 등을 막기 위해 온라인 화상 면접은 본교 캠퍼스 내에서 면접위원과 수험생이 분리된 공간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면접을 없애는 경우도 있다. 한국외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서류 평가 100%로 진행한다. 면접 일정이 수능 시험일 이전이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자가격리로 인한 학업 결손과 수능 응시 형태 변경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해외고 학생들이 면접에 참가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입출국 문제도 반영했다.


◆구제 방안 상관없이 최선 다해야

코로나19로 학교마다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했다고는 하지만, 이들 대학의 고3 구제 방안이 오히려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먼저 면접과 같은 특정 전형 요소의 비중을 줄이거나 제외하는 방식은 특정 전형 요소에 강하거나 이에 대비해 온 수험생들의 불만이 있을 수 있다. 면접과 같은 특정 전형 요소의 비중이 줄게 되면 내신 성적 등 다른 평가 요소의 반영 비중이 늘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는 방식도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주긴 하지만, 다른 영역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 특히 학생부 위주 전형의 경우 내신의 영향력이 매우 커지게 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들의 구제 방안과 상관없이 교내활동에 충실하게 참여하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대학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현재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형 방법 등이 아무리 바뀌어도 대학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으므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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