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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나라 시즌2 '삼태사' 화려한 개막…3D 매핑에 홀려 비온 줄도 몰라, 스토리·재미·감동에 '엄지척'

2020-08-07

공연시작 2시간 전부터 입장…서울서도 일찌감치 관람 신청
특수효과·웅장한 영상의 고창 전투신 '남다른 클래스' 보여줘
커피·푸드트럭 맛의 즐거움 선사…"오랜만에 문화향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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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경뮤지컬 '왕의 나라Ⅱ - 삼태사' 공연이 6일 오후 안동민속촌 성곽 특설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실경뮤지컬 왕의 나라 시즌2 '삼태사' 공연 첫날인 6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전예약을 통해 입장한 300여 관객들은 입장 전 발열체크 이후에도 띄워 앉기를 통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했다.

서울에서 관람을 위해 경북 안동을 찾은 손이슬(여·29)씨는 "지인을 통해 처음 삼태사 공연을 알게 돼 관람을 신청했다. 평소 역사와 뮤지컬 두 분야 모두에 흥미를 갖고 있어 많이 기대했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며 "흥겨움 속에서 교훈을 찾을 수 있는 공연이었다. 안동에 나흘 정도 머물 계획인데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공연을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33·경북 예천)씨는 "왕의 나라 시즌1 때부터 관람해 왔다. 뮤지컬 장면 하나하나를 놓칠 수 없어 집중했더니 비가 오는지도 몰랐다"면서 "스토리 전개, 재미, 야외공연만의 매력 등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연장 일대에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제법 굵은 장대비가 내렸다. 하지만 공연 시작을 3시간여 앞두고 잦아든 빗줄기는 공연이 본격 막이 오른 뒤부터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비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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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경뮤지컬 '왕의 나라Ⅱ - 삼태사' 공연이 개막된 6일 오후 안동민속촌 성곽 특설무대 관객석에서 관객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국내 최초로 실경뮤지컬에 접목된 3D 비디오매핑은 여름밤의 정취와 어울려 공연 내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던 제10장 '고창(병산)전투'에서 연출된 장면은 여느 뮤지컬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특수효과, 웅장한 영상 등 삼태사만의 '클래스'를 보였다. 공연 제7장 '세상을 다스리는 건'에서는 배우들의 작은 손짓 하나, 짧은 대사 하나에도 눈시울을 적시는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

왕의 나라 시즌1 때부터 줄곧 관람을 해왔다는 이상기(56·안동시 옥동)씨는 "오늘 가족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았는데, 매번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항상 특색있는 무대를 연출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연을 봤다"며 "다만 아쉬운 건 코로나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이 관람을 못 했는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도 공연장 주변에는 커피·음료·푸드트럭 등이 자리해 관람객들에게 '맛의 즐거움'도 선물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공연장 내에는 음식물 반입이 금지됐기 때문에 공연장 주변에 모인 관람객은 꼬치·소떡 등 먹거리로 허기진 배를 채운 뒤 공연을 관람했다. 관람객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문화 향유의 기회를 마음껏 만끽하면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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