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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범죄에방 사업' 효과 톡톡…치안 사각 줄이고 도시 환경도 개선 '일석이조'

2020-12-09

버스승강장 LED 보안등 설치

어린이 공원에 테마거리 조성

찾아가는 안심센터 운영까지

경찰청 중 최대 관할면적에도

주민 '체감 안전도' 향상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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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구미시, LG디스플레이가 함께 추진한 '반딧불이 버스 승강장 사업'. 버스정류장에 LED 보안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경북경찰청 제공〉

1만9천33.3㎦. 우리 국토의 19%에 해당하는 경북도의 면적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넓다. 이는 곧 전국 18개 지방경찰청 중 경북경찰청의 관할 면적이 가장 넓다는 의미다. 또한 경북은 포항·구미 등 산업도시, 청송·울진 등 농·산·어촌이 산재해 있어 치안수요가 매우 다양하다. 지역별 특색에 맞는 범죄예방 정책이 필요한 까닭은 이 때문이다. 총 6천567명(1인당 주민 398명)의 경북 경찰의 고군분투에도 점점 고도화하는 범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경북경찰청은 올해 경북도와 각 시·군, 기업 등과 연계해 276억원을 들여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CPTED·셉테드)을 추진하는 한편 주민이 원하는 시간대와 장소 등을 순찰경로에 반영하는 '탄력순찰제' '찾아가는 도민안심센터' 운영 등을 통해 치안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안내표지판
장기간 방치된 폐·공가에 벽화 등을 조성해 도시경관을 개선했다. 〈경북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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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북부경찰서가 안심 귀갓길 조성을 위해 설치한 로고젝터.〈경북경찰청 제공〉
안내표지판
경주 노서어린이공원 일대에 설치한 순찰 안내표지판. 〈경북경찰청 제공〉

◆새롭게 태어난 '우리 동네 안전 취약지'

셉테드는 도시 디자인을 통해 범죄 심리를 위축시켜 범죄 발생 기회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을 뜻한다. 국내에는 2000년대 이후 도입돼 전국 각 지자체, 경찰 등이 함께 다양한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셉테드 사업은 주민 체감안전도 상승과 함께 절도·성범죄 등 각종 강력 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을 보완해 범죄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경북경찰이 셉테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주민 불안 해소다. 지난 7월 경주경찰서는 경주시·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함께 노서어린이공원(경주시 노서동) 일대에 '테마가 있는 거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주민 의견을 수렴해 '편안 토끼길, 안심 거북길'로 명명한 이번 프로젝트는 안심지도·안내표지판·솔라 안심등·로고젝터 등 범죄예방 시설물을 설치하고 전봇대 안전 시트 부착·도로 페인팅 등 환경개선도 병행했다.

구미경찰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셉테드 사업을 추진했다. 구미 시내 버스승강장 주변의 가로등·알림등의 조도가 너무 낮아 시민들이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은 것을 고려해 구미시내 버스승강장 92개소에 LED 보안등을 설치했다.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경찰청 자체 예산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 사회공헌사업비를 활용했으며, 시설물 유지·보수는 구미시에서 모두 맡기로 했다. 민·관의 협력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한 셈이다.

환경개선사업 이후 지역 주민들은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반응이다. 로고젝터를 비롯한 각종 등(燈)에 토끼·거북이 등 캐릭터가 더해진 경주 노서어린이공원은 '인증샷'을 찍으려는 어린이들로 끊이지 않을 정도다. 셉테드 사업이 범죄예방뿐 아니라 도시경관 개선, 관광자원 활용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

이에 경북경찰청은 내년에도 경북도와 함께 74억2천만원을 들여 취약지 환경개선·CCTV·공중화장실 비상벨 설치 등 셉테드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권선영 경북경찰청 생활안전계장은 "셉테드 사업이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한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이라며 "내년에도 도내 전역에 여성 안심귀가거리 조성사업·방범용 CCTV 설치 등 셉테드 사업을 더욱 확대해 도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동네 안전 '경찰관과 상의'

범죄 예방을 위해서 경북경찰은 셉테드뿐 아니라 '주민 밀착형 탄력순찰제'도 시행하고 있다. 탄력순찰제는 주민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 등을 사전에 수렴해 경찰 순찰경로에 반영·근무하는 방법이다. 경북은 면적이 넓을 뿐 아니라 도내 23개 시·군의 주거·산업 형태가 다양하게 산재해 있어 치안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민의견 수렴이 절대적이다. 이에 경찰은 탄력순찰제 시행에 앞서 마을 경로당 등 농가를 일일이 방문해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순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도민안심센터'도 고령인구가 많은 농·산·어촌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치안 소외 지역에 대해 경찰관이 직접 방문해 범죄 예방 진단을 실시하고 민원상담을 비롯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교통사고 예방 등의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올해는 경북도와 함께 노인·아동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손소독제·마스크 등 방역물품도 제공해 도민 체감 안전도 향상뿐 아니라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경북경찰은 내년부터 '찾아가는 도민안심센터'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기존 경찰(행정) 서비스 제공뿐 아니라 지역공동체치안협의체와 연계해 지역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가칭 '경북 안전·행복충전소'를 운영해 종합적인 생활안전활동을 전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지역 치안문제를 주민들과 함께 발굴해 순찰 강화를 비롯한 경찰 활동뿐 아니라 셉테드 사업 등도 원만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문기 경북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은 "경북은 전국에서 면적이 가장 넓고 도시·농촌이 복합된 지역이기 때문에 한정된 경찰력과 장비만으로 모든 범죄를 예방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각종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공동체 치안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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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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