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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경제레이더] 경험하지 못한 경제 Ver 2.0

2021-04-07 16:33
박상현

1년 전 전세계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대중단(Great Cessation)으로 경험하지 못한 경제, 즉 대공황에 버금가는 경제적 충격을 경험했었다. 이로부터 1년 후 현재 글로벌 경제는 백신과 유동성, 강력한 경기부양책 그리고 디지털 경제로 대변되는 혁신 사이클에 힘입어 또 다시 경험하지 못한 경제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무엇보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당초 4.2%에서 6.5%로 2.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전망은 더욱 낙관적이다. 골드만삭스 등은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이 8%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 성장률이 중국 성장률보다 높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이 8% 가까운 수준을 기록한다면 아시아독감 팬데믹(1957~58년)이 끝난 1959년 GDP 성장률 6.9% 이후 연간 성장률 기준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경험하지 못한 강한 성장률 지표로 빠른 금리 상승과 물가 반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1.7%대에 진입하면서 금리는 이미 코로나19 직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이전 위기국면, 즉 닷컴 버블 및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하더라도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빠르고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 경제의 기대보다 빠르고 강한 정상화 궤도를 고려할 때 어찌 보면 당연한 흐름일 수 있다.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 입장에서 가파른 금리 상승은 달가운 현상은 아니다. 그 동안 각종 자산 가격이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상승했음을 고려할 때 금리 상승은 유동성 축소, 더 나아가 주가 등 자산 가격의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금리 상승 속도다. 성장률만 보면 금리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고 물가 역시 당분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부지만 5월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4~5% 수준까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스파이크(Inflation Spike) 현상이 유발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분기까지 물가 불안 리스크로 인한 금리 불안이 동시에 잠재해 있는 것이다. 다만, 미국 연준은 현재의 물가 상승세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평가하고 있고 한국은행도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구조적 요인이 과거와 달리 물가압력을 낮추고 있다는 것이다.


경험하지 못한 경제, 즉 높은 성장률과 낮은 물가상승률의 조합이 과연 가능할지 지켜볼 시점이다. 다만, 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높지 않다면 주식시장은 성장률에 강하게 반응할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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