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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디자이너에서 화가로 변신한 최복호씨. <대백프라자갤러리 제공> |
패션디자이너 최복호가 '패션 회화 그리고 사유의 확장'을 주제로 첫 개인전을 열며 화가로 데뷔한다.
평면 회화와 그래픽디자인, 의상, 아트 상품 등 100여점의 작품을 30일부터 4월11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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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호 '색으로 꾸는 꿈' |
그는 다년간 패션디자이너로 경험했던 무대 위 다양한 문양과 화려한 색채를 캔버스 위에 옮겨 활용했다. '꽃'과 '새' '문자' '인물' 등을 오브제로 화면에 드로잉하고 디자인한 뒤 대형 디지털 프린터에 아크릴로 작업했다. 나무로 만든 '물고기' 형상에 색을 입힌 다양한 아트 상품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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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호 '색으로 꾸는 꿈' |
회화작업에 목말라했던 이런 창작 과정들은 타고난 그의 예술적 끼와 버무려졌다. 다양한 조형 의식을 추상적 요소로 표출하면서 패션과 미술이라는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두 장르가 하나의 예술로 융합돼 형(形)과 색(色)이 조화를 이루며 완성된 작품들은 패션디자이너라기보다 종합예술가로서의 면모를 느끼게 한다.
그는 고희를 넘긴 나이에 화가로 출발하게 된 동기에 대해 "오래전부터 화가로서의 삶을 살고 싶었다. 작년 코로나가 청도를 덮칠 때 매우 힘들었다. 그때 나의 영감을 으깨고 바르고 그리며 미술창작 행위를 시작하게 됐는데, 큰 위로와 치유를 체험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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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호 '色으로 꾸는 꿈' |
최복호는 작가 노트에서 "나는 지금까지 현대미술에서 영감을 얻어, 그것을 옷에 직접 그려 넣거나 패치워크 작업으로 표현해 왔다. 또 갤러리를 13년간 운영하며 화가 등 미술계 인사와 교류를 이어왔다. 패션과 현대미술의 컬래버레이션을 염두에 두고 색상연구를 하게 됐다. 패션의 컬러가 소비자를 위한 색이라면, 지금 미술에서의 색은 나만의 색이다. 비록 늦게 출발한 그림이지만, 하루에 수십 장의 밑 작업을 하면서 실패를 반복하고 나와 끝없는 싸움을 하기도 한다. 패션쇼를 했던 도쿄, 런던, 파리, 뉴욕으로, 나의 미술 작품을 들고 전시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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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호 '색으로 꾸는 꿈' |
갈 생각으로 또 다른 흥분감에 휩싸인다"고 썼다.
한편, 최복호는 1973년 '의처증 환자의 작품D'와 '공해 오염 분해기 의상'을 출품하면서 패션계에 데뷔했다. 대구패션협회 초대회장(1989~92), 한국패션협회 부회장 등을 거쳤으며 미국, 유럽 등지에서 여러 차례 패션쇼를 선보인 바 있다.
2008년 경북 청도군에 문화연구소 '펀앤락(Fun & 樂)'을 개관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오고 있으며, 2019년 대구 서문시장 이불골목에 80년 된 제분공장을 개조해 패션복합문화공간인 '나나랜드(NANALAND)'를 개관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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