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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액 주식보다 많아...제도마련 시급

2021-04-19

하루평균 24조원...코스피.코스닥 21조원 넘어'
도지코인' 1주일 사이 450% 상승률 기록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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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의 현황판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가상화폐 시장이 외부의 호재와 악재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안 가상화폐)의 거래 규모가 코스피 시장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관련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법과 제도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종목은 '도지코인'이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종종 언급하면서 화제가 된 도지코인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원화시장에서 지난 17일 오전 기준으로 24시간 거래대금이 17조원을 넘겼다. 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5조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같은 날 8천억원 수준에서 거래됐고, 리플·이더리움클래식·칠리즈 등 시가총액 2~4위권 종목들의 거래대금도 2조원대 안팎 수준이다.

도지코인 가격 역시 24시간 만에 100%, 즉 두 배로 급상승했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450%가 넘는 상승률을 나타낸 것이다. 시가총액도 50조원을 뚫었다. 도지코인은 개당 0.4달러를 웃도는 신고가를 찍으며 한 때 시가총액 520억달러(약 58조원)까지 치솟았다.

블록체인 미디어인 코인데스크는 "도지코인이 24시간 만에 3배 뛰었다"며 시장가치 500억달러를 넘으며 바클레이즈(시가총액 440억달러), 로이드(420억달러), 크레디 아그리콜(430억달러) 등 영국과 프랑스의 대형 투자은행 시총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개당 억대에 근접하자,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관심이 알트코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의 덩치가 커지면서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변동성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수준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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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묻지마식 '몰빵투자'는 가상화폐의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한때 8천만원을 넘겼던 비트코인이 7천2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도지코인 역시 하루만에 100%가 넘는 변동성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 같은 가상화폐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에서는 가상화폐 관련 법적·제도적 장치는 미비한 실정이다.

대표적인 것이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 안전을 은행에 맡기고 있는 부분이다. 지난달 25일 시행된 개정 특정금융거래정보의보호및이용등에관한법률(특금법)과 시행령은 가상화폐 거래소에도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부여하고 반드시 은행으로부터 실명을 확인할 수 있는 입출금계좌를 받아 영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명계좌가 없으면 영업이 불가능한 만큼, 결국 은행이 각 거래소에 대한 '종합 인증'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처럼 금융당국이 은행에 가상화폐 거래소의 생사여탈권을 쥐여주면서도 구체적 조건이나 기준을 제시하지도 않았다는 데 있다.

쏟아지고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의 인증 요구와 금융당국 사이에서 혼란에 빠진 은행들은 궁여지책으로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은행권 공통 평가지침' 등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 용역을 준 상태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된 알트코인만 해도 9천개가 넘고 가상화폐 거래소도 국내에서만 100개가 넘는 상황 속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옥석가리기 과정이 필수적"이라면서 "은행들도 수익성과 안전성을 충족할 수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검증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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