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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수경 아스트로젠 대표(오른쪽)과 최강열 씨케이리제온 대표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스트로젠 제공 |
난치성 신경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아스트로젠이 2일 신호전달계 신약 개발기업 씨케이리제온(옛 씨케이바이오텍)과 연구, 임상, 개발 전략 전반에 걸친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아스트로젠은 씨케이리제온의 연구 기반 시스템을 활용하여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신약 후보 물질과 윈트신호전달계(WNT/β-catenin signaling pathway)와의 연관성 및 매커니즘에 대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게 된다.
씨케이리제온은 2016년 10월 연세대 생명공학과 최강열 교수가 교원창업으로 설립한 회사이다. 이 회사는 윈트신호전달계를 방해하는 저해 물질개발을 통해, 부작용 없이 안전한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신약을 개발 중이다. 현재 당뇨성 족부궤양, 비만, 당뇨,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재생성 발모제까지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연내 조직 재생용 경구, 경피제 개발을 완료하여 2022년 임상시험을 위한 시험계획(IND)승인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보유 원천기술(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 13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아스트로젠은 씨케이리제온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필요한 임상 시료 제공 및 임상 디자인, 개발 전략 전반에 대해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씨케이리제온 최강열 대표는 "아스트로젠은 임상의사가 창업한 회사이기에 연구자 기반인 씨케이리제온과 다른 점이 많다. 그만큼 양사가 보유한 차별화된 경쟁력이 융합될 때 기대이상의 시너지를 낼 여지가 많다고 본다. 서로의 장점을 잘 공유하고 협력하여 최적의 치료 물질을 개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아스트로젠 황수경 대표는 "윈트신호전달계는 인체 재생과 관련해서 중요하면서도 매우 유망한 기전이다. 이를 오래 연구한 씨케이리제온과의 협업으로 의료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신경질환 치료후보물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스트로젠은 2017년 경북대학교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 신경과 황수경 교수가 창업한 회사로 신경발달장애 및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 후보물질은 현재 한국에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고,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 물질은 내년 임상 1상 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자체연구 및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파이프라인도 구축 중에 있다. 지난달에는 상장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