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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6분, 투자자 마음을 훔쳐라"…대구 스타트업 리더스 포럼 가보니

2021-08-30

지역 유망 스타트업 6곳 참여
가능성 증명하며 '강점 어필'
발표 끝나자 투자자 질문 세례
투자 성공 땐 '펀드' 신청 자격
최대 1억 추가 매칭 지원 받아

클린사이언스
박순복 클린사이언스 대표가 지난 25일 '제35회 대구 스타트업 리더스 포럼'에서 화상으로 연결된 온라인 투자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사업 초기 자금을 지원하는 엔젤투자에 인재와 돈이 모이고 있다. 대구에선 지역 스타트업 투자의 대표격인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리더스 포럼'을 필두로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의 'Value-Up(밸류-업) 데모데이'와 '투자 리그', 대구테크노파크 '온라인 IR센터' 등이 활발히 운영 중이다.

지난 25일 찾은 '제35회 대구 스타트업 리더스 포럼' 현장인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유망한 스타트업 6곳이 참여해 투자자의 마음을 훔치고 있었다. 발표 시간은 단 6분, 주어진 시간 내 스타트업 발표자는 온·오프라인으로 구성된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강점을 어필해 나갔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주>올블랙 박진수 대표는 풋살 구장 예약 및 용병 모집을 지원하는 스포츠 플랫폼 '풋볼랩'을 선보여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용병이나 상대 팀 매칭 시 정확한 수준 판별을 위한 영상정보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유사 앱과의 차별성을 뒀다. 발표가 끝나자 기존 업체와의 차별성과 수익성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질문이 빗발쳤다.

스타트업 대표로 보기에는 나이가 좀 많은 클린사이언스의 박순복(55) 대표는 오랜 기간 포스코 작업 현장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고효율의 에어 증폭 기술기반 호전롤 표면 청정 장치'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장치는 기존 제품 대비 작업 효율 및 안전성에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어 이미 포스코 등 대기업에 납품된 상태였다. 이외에도 국내외 수요처 확보 등 성장전략을 명쾌히 설명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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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스타트업 리더스 포럼에 참석한 김태형 실리코팜 대표가 유전자 시뮬레이션 플랫폼 'KnockG'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설명한 뒤 투자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이날 리더스 포럼에는 빌트인 수납함을 선보인 <주>도영이지케어시스템, 즉석요리 밀키트를 개발한 <주>담따프레시, 전동형 TV 벽걸이 개발업체 <주>글로리테크 등이 이색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DIG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실리코팜은 데이터분석 유전자 조합예측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에 대한 가능성을 증명해 눈길을 끌었다.

무대에 올라온 스타트업 대표들은 개별 역량 차이는 있었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제품에 대한 가능성을 증명해 나갔다. 투자자들은 주로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성능이 비슷한 타 제품과의 차별성에 대한 명확한 제시를 요구했다.

올해로 35회차를 맞은 스타트업 리더스 포럼은 2016년 첫 포럼 이후 지금까지 203개사(社)의 스타트업이 IR(기업 홍보활동) 피칭을 했고, 그중 29개사가 민간투자 유치를 성공해 약 22억원의 매칭 투자를 받았다. 여기에 리더스 포럼에 참여한 기업이 엔젤투자를 받게 되면 '대구 스타트업 리더스 펀드'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 최대 1억원의 추가 매칭 투자를 받을 수도 있다.

이날 투자자로 참석한 MYSC(엠와이소셜컴퍼니)의 유자인 경영기획 이사는 "초기 스타트업은 재무 정보 등 정량적인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회사의 비전과 대표자의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다"면서 "남다른 열정과 지속가능성을 가진 스타트업이 대구에 많이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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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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