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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글 창제·보존·계승의 本山 경북, '한글 산업화' 기수 돼야

2021-10-08

경북도가 한글날인 9일을 전후해 1주일을 '한글 사랑 주간'으로 정하고 한글 비전 선포식을 비롯해 다채로운 문화 체험·전시·학술 행사 등을 개최한다. '한글 콘텐츠를 산업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한편 한글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여 한글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의 일환이다. 미래성장동력을 고려한 매우 시의적절한 정책이다. 바야흐로 한글과 한국어는 한류와 맞물려 세계의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에 열광하는 외국인들은 한글을 독학해 K-팝 가사를 외워 부르고 있다. 최근 오징어게임 등 한국 드라마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외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세종학당은 대기자로 넘친다. 베트남은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선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달라진 한국어와 한글의 위상이 목격된다.

이런 가운데 경북은 한글과 인연이 매우 깊은 곳이다. 어쩌면 경북이 없었으면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과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창제된 세종대왕의 한글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을 수도 있다. 조선에서 파스파 문자 문헌을 가지고 있으면 다 죽이던 시절, 한글 문헌도 다 태워졌다. 그런데 오직 경북의 선조들이 목숨을 걸고 훈민정음 해례본(간송본·상주본)을 지켰다. 안동과 상주에는 불경을 한글로 번역·간행한 간경도감이 있다. 상주는 최초의 한글 소설인 '설공찬전'이 집필된 곳이기도 하다. 이는 경북도가 한글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권리와 의무가 있는 곳이라는 의미다.

경북도가 한글문화의 중심지로 한글 산업화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글관련 데이터베이스 축적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 코로나19 이후 트렌드 변화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AI, 메타버스 등의 인공지능 언어로서 한글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어가 만들 수 있는 조합명령어가 3천개인데 반해 한글은 378억개다. 보다 더 세밀하고 복잡한 명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국어를 통한 AI산업 선점 경쟁에서 한국은 미국·중국 등에 크게 뒤져 있다. 경북도가 인공지능센터 설립 등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대한민국의 한글 산업화를 주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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