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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수십명에 욕설·협박 택시기사…온라인서 피해경험 글 퍼진후 '구속'

2021-11-24

"구미서 개인택시 영업 50대, 조수석엔 여성만 태우기도"
경찰 피해승객들 설득해 진술 확보…市 면허취소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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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승객이 SNS에 올린 글. 그는 택시기사 A씨에게 심한 욕설을 듣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적었다.

택시 승객들에게 욕설을 하며 위협하는 등 지속적으로 행패를 부린 구미지역 50대 택시기사가 구속됐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최근 특수협박·폭행 등의 혐의로 택시기사 A씨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개인택시 영업을 하면서 승객 및 시민 수십명에게 욕설을 하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의 횡포는 다양했다. 그는 주로 여성·학생 등 사회적 약자에게 횡포를 부렸다. 승객의 하차 요구를 거부하고 수백m를 주행한 뒤 내려주거나 여성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 승객에게 횡포를 부린 뒤 오히려 "업무를 방해했다"며 승객을 고소하기도 했다. 현금이 없어 카드 결제한 승객에게도 욕설을 하는 등 위협을 가했다.

A씨의 횡포는 수년 전부터 지속돼 왔다. A씨의 횡포가 심해지자 시민들은 온라인에 A씨의 택시 차종·차번호·피해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승객 B씨는 "택시 조수석 문이 열리지 않아 물었더니 A씨가 '여자 손님 아니면 조수석에 태우지 않는다. 징그러우니까 뒷좌석에 타라'고 말했다. 이어 목적지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길래 따졌더니 나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경북 ○○바 ○○○○ 택시 조심하라"고 경험담을 올렸다.

여성 승객 C씨는 "(동일한 번호의) 택시를 탔더니 A씨가 '불금(불타는 금요일)인데 아가씨 심장도 불타고 있냐. 아가씨 예쁜데 남자친구 있냐'라며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매우 불쾌하고 화가 났다"고 전했다. 이밖에 A씨는 공용물건손상·모욕·퇴거불응·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의 횡포를 전해 들은 구미경찰서 형사들은 올해 초부터 피해를 입은 승객들을 직접 만나 끈질기게 설득해 피해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다수의 택시 승객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행패를 부린 A씨의 범행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협박죄를 적용했다. 구미시도 A씨의 택시 면허 취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구미경찰서 형사과 관계자는 "A씨 때문에 구미에서 택시 타기가 겁이 난다는 승객이 많았다. 계속해서 피해자가 늘어나고 사회적인 문제가 됐다고 판단해 그동안의 자료를 수집해 수사를 했다"고 말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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