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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영축성비. <대구교육박물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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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감영 운영의 행정 사항을 기록한 '영영사례'. <대구교육박물관 제공> |
대구교육박물관이 대구읍성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대구읍성, 새로운 도시의 탄생'을 오는 4월10일까지 연다.
대구가 도시로서 성장·발전해온 모습을 114년 전 사라져 지금은 흔적만 가늠해볼 뿐인 대구읍성과 함께 살펴보는 전시다. 전시는 크게 3가지 공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공간 '대구, 경상의 중심이 되다'는 1601년 경상감영 설치와 함께 행정 중심 도시가 된 대구를 보여준다. 대구가 감영지로 선택될 수 있었던 배경과 경상감영의 의미와 역할, 감영의 기능과 감영에 머물며 지역을 다스린 관찰사의 활동을 살펴보며 도시로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한 대구의 모습을 알아본다. 경상감영 운영의 행정 사항을 기록한 상주박물관 소장 '영영사례'를 비롯해 경상감영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소개한다.
두 번째 공간 '읍성, 대구를 보호하다'에선 대구읍성의 축성 배경과 축성 상황을 소개한다. 감영 설치 후에도 축성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데 영향을 준 국가 방어 정책의 변화 모습을 비롯해 축성이 필요했던 당시 사회 모습을 설명한다. 대구읍성의 축성·수성(修城)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4명의 인물인 영조, 조현명, 민응수, 김세호의 이야기를 오디오로 구성해 들려준다.
세 번째 공간 '도로, 도시를 변화시키다'는 도시의 입지에 있어 핵심 요소인 도로가 대구읍성과 대구의 도시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이야기한다. 조선 후기 도로에 대한 기록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도로고'를 통해 오늘날 도로에 남아있는 대구읍성의 흔적을 보여주고자 했다.
전시에선 '영영축성비'의 기록으로 양력 12월13일이 선화당에서 대구읍성 낙성잔치가 열린 날임을 알 수 있다. 읍성 주역들의 당시 상황을 극화한 '독백'도 들려준다. 대구읍성 남문인 영남제일관을 스크린 삼아 재구성한 프로젝션 맵핑도 선보인다. 서울대 규장각이 소장한 '1907년 경상감영 공해도'를 통해 대구읍성의 중심인 경상감영 내 건물들이 품은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장은 "대구읍성의 다양한 가치를 알려주고, '축성(築城)의 교훈'보다는 '훼철(毁撤)의 증오'로만 남은 대구읍성의 존재를 이제는 다르게 인식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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