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0시 40분쯤 이케아코리아 대구점에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설 만큼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남영 기자
17일 오전 10시 30분, 이케아코리아 대구점이 대구 신세계백화점에서 지역 고객들과 처음 만났다. 이케아 대구점이 개점한다는 소식에 문을 열기 전부터 고객 수백명이 줄지어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케아 측이 수용 인원을 100명씩 나눴지만 이어지는 고객 발걸음에 2·3차 대기줄까지 만들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내부에 들어선 고객들은 쇼룸과 홈퍼니싱 제품을 둘러보고 스웨디시 푸드를 구매하는 등 매장 곳곳에서 이케아의 도심형 매장을 경험했다. 남녀노소 다양한 고객이 대구점을 방문했는데, 주로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방문이 많았다.
주부 현모(여·47·대구 달성군)씨는 "그동안 동부산점을 자주 이용했는데, 규모를 비교할때 대구점이 다소 작아 아쉽지만 비교적 알차게 공간을 구성한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이케아 대구점은 대구 신세계 8층에 영업면적 약 1천㎡ 규모 입점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이케아 특유의 쇼룸과 '스웨디시 바이트(Swedish Bite)'가 고객들을 반긴다. 쇼룸은 주방 3개를 비롯해 거실, 침실, 사무실 등 6개로 구성됐는데, 대구지역 고객들이 선호하는 홈퍼니싱(Home+Furnishing, 가구·소품 등으로 집을 꾸미는 것)에 맞춰 설계했다.
이경미 이케아세일즈 매니저는 "대구점 쇼룸을 구성하기전에 설문조사를 했는데, 대구 고객들은 정리와 수납 고민이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설문을 바탕으로 수납과 정리가 필요한 주방을 각 가구 특성에 맞춰 홈퍼니싱 아이디어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케아코리아와 '대구' 관계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앞서 대구시와 이케아는 동구 안심뉴타운에 대형 매장을 만들자는 논의를 했으나 2023년 사업 철회 뒤 이번에 도심형 매장으로 출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구시민에게는 '대형 매장'에 대한 아쉬움도 있는 게 사실이다.
17일 오전 10시 40분쯤 이케아코리아 대구점에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설 만큼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남영 기자
이날 대구점에서 만난 자영업자 최모(여·45·대구 서구)씨는 "도심형 매장이라도 들어와서 다행이지만, 시민 입장에선 대형매장이 아니어서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대구점 장사가 잘되어서 보다 큰 매장으로 확장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광주, 인천, 대구에 이어 대전까지 도심형 매장을 오픈한다. 지역 고객 반응과 매출을 살펴본 후 추가 점포를 내거나 큰 점포로 재편하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신종규 이케아 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유통 환경이 변했다. 시대에 맞는 매장이 '도심형'이라 생각했고, 어떤 운영방식이 고객에게 와닿을 지 여러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대구점 역시 다양한 시도 중 하나다. 고객 반응이 좋으면 추후 넓은 매장으로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지역과 상생 활동도 이어나간다는 입장이다. 이번 오픈과 함께 대구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협력해 대구점 직원 20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과거 대구에서 열었던 팝업스토어에 20만 명 고객이 방문할 정도로 대구시민들의 이케아 사랑을 알기에 지역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고, 우리가 원하는 형식으로 매장을 열어 기쁘다"며 "대형 매장부터 도심형 매장, 온라인까지 다양한 접점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이케아를 경험하고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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