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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기획] 6·1지방선거 대구 기초단체장 후보 공약 점검

2022-05-24 19:41

<상>무투표 당선 중구·달서구, 현역교체 동구.달성군

[수요기획] 6·1지방선거 대구 기초단체장 후보 공약 점검
24일 대구 중구 남산동 골목길에 선거 벽보가 붙어 있다. 대구 중구에서는 국민의힘 류규하 후보가 구청장 선거에 단독 출마함에 따라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돼 선거벽보에서도 중구청장 후보를 찾을 수 없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6·1지방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어떤 사람을 '우리 구(區)·군(郡)의 리더'로 뽑아야 할 지 주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구 일부 구청장 선거의 경우 무투표 당선이 확정돼 구청장의 향후 공약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가 하면 일부 구는 현역 교체가 되면서 새로운 리더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에 재선·3선을 앞둔 기초단체장의 공약 이행률과 방향을 살펴보고 새로운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공약을 점검해봤다.

◆'무투표 당선' 중구·달서구…현역 구청장 향후 행보는
대구지역 일부 기초단체장의 무투표 당선이 확정되며, 이들의 향후 사업 운영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현역 구청장인 류규하 중구청장과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선거에서 단독 입후보로 무투표 당선됐다. 두 구청장은 무투표 당선이 확정되기 전 각각 출마선언문을 통해 향후 구정 운영에 대한 의견을 드러냈다.

류 구청장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 △시청 후적지·지역 최대 랜드마크의 성공적 조성 △도시재생 뉴딜사업 완성 △역사문화 자산 보존·복원을 통한 관광인프라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구청장 역시 △서대구 역사 운행 개시와 두류 신청사 개발을 통한 서대구권 중심지 개발 △성서산단 스마트산단 개조·청년 일자리 혁신 등을 주요 구정 운영 방향으로 삼았다.

이들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되며 해당 지역 주민들은 구청장 4년간의 공약 이행률에 관심을 보였다.
당시 류 중구청장이 제시한 공약안은 7개 분야 68개 사업으로 이행완료 15건, 이행 후 계속 추진 46건, 정상추진 4건, 일부 추진 3건으로 2022년 1분기 기준 공약 이행률은 92%다.
이 달서구청장은 5개 분야 47개 사업 중 이행완료 12건, 이행 후 계속 추진 29건, 정상추진 6건으로 2021년 하반기 기준 공약 이행률 98.5%로 나타났다.

두 구청장 후보가 현역 시절 이행한 공약 중에선 문화, 관광 분야의 공약 이행이 더딘 편이었다. 중구는 △달성토성·경상감영·대구읍성 유네스코 등재에 대한 진도율이 30% 정도였으며, 달서구 역시 △청소년문화의집 건립 △선사시대 역사자원 힐링 테마화 △그린카펫 생활환경 조성 등이 70~80%로 다른 공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행률이 낮았다.

하지만 이런 사정을 알 수 없는 지역 주민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구청장의 공약과 이행률을 알지 못해 답답한 마음이다. 현행 공직선거법 275조에 따라 무투표 당선자는 후보자 신분을 유지하되 자신의 선거운동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이에 현수막, 공약집 배포, 토론회나 유세 등이 불필요해져 주민들은 각 구청장의 공약 및 이행률에 대한 접근이 어렵다.

박모(30·대구 중구)씨는 "무투표 당선으로 후보의 공약집이 없으니, 우리 구청장 후보가 우리 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가 없어 답답하다"고 했다.

일부 주민들은 공약집이 없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달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모(51·대구 달서구)씨는 "우리 구는 기존에 하던 사람이 구청장 후보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상황이다. 공약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이 나오지 않았다면, 구청장이 취임한 후엔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역 물러난 동구·달성군…기존 현안들 어떻게 되나
대구 동구와 달성군에선 현역 구청장과 군수가 물러나면서 새로운 인물이 기존 현안들에 대한 사업을 어떻게 이끌어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전원 국민의힘 소속인 대구 8개 현직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공천에서 배제됐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3선 연임제한으로 물러나면서, 동구와 달성군에서는 '신임 구청장·군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동구의 주요 현안은 △K2 종전부지 개발 △엑스코선 신설·혁신도시 3호선 연장 △제2수목원 건립 △제2대구의료원 유치 △팔공산 관광벨트 활성화 등이 있다. 특히 배기철 현 동구청장은 K2 종전부지를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연결해 세계적 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미리 닦아야 하며, 금호강과 연계해 수변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해 왔다.

이번 선거 동구청장 후보(국민의힘 윤석준·더불어민주당 최완식) 모두 K2 종전부지 개발에 대한 공약을 담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준 후보는 공약 중 하나로 'K2 공항 후적지 스마트 융·복합 미래도시 건설'을 내세우며, 내륙형 수변도시 건설과 후적지·연결도로 개설을 내용으로 담아 배 구청장의 사업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민·관·정 합동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세웠다.
최완식 후보 또한 'ESG 중심의 녹색도시 동구'를 건설하기 위해 팔공산·금호강·동촌유원지를 연계해 종전부지를 '친환경 스마트 시티'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담았다. 다만, 배 구청장의 기존 사업 추진 내용과는 또 다른 계획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했다.

후보들마다 저마다 집중하는 분야들이 달랐다. 우선 윤 후보는 교통·규제 완화에 집중했다. 윤 후보는 △동구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지정해제 건의 △ 팔공산 일원 토지이용 규제 개편 추진 △도시철도 3호선 신서혁신도시 연장 예비타당성 통과 △엑스코선 조기 건설 등을 공약으로 담았다.

반면 최 후보는 복지·환경 분야에 주력해 △제2대구의료원 유치 △공공산후조리원 신설 △제2수목원 조성 등을 공약에 담아 강조하면서도, 서울-인천-대전-울산-부산으로 이어지는 동대구IC 고속 교통망과 군위 통합신공항 연계로 '글로벌 기업 물류센터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강조했다.

하지만 두 후보는 모두 '교육' 분야 공약에 힘을 쏟으며 동구를 '교육 도시'로 만들겠다는 데는 한 뜻을 나타냈다. 윤 후보는 △신서혁신도시 신설고등학교 조기 이전 △ 교육특구 지정 △ 볼로봉무·공산권 공공도서관 신설 등을, 최 후보는 △미래형 중학교·고등학교 신설 △진로진학지원센터 운영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문오 군수가 물러나는 달성군의 경우 △교육 국제화 도시 △맞벌이부부 보육 지원 사업 △대구(화원)교도소 후적지 개발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 등이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김 군수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3선 연임하며 비슬산의 관광자원 개발과 함께 교육 정책 지원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이번 달성군수 후보자(국민의힘 최재훈·더불어민주당 전유진·무소속 전재경)들 또한 이런 달성군의 특성에 맞는 사업을 이어가고 했다.

최재훈 후보는 △실용 영어교육 환경 구축 △영어 특성화 조례 제정 △세천중학교 조기 신설 추진 △달성군 직영 365일 영유아 24시간제 어린이집 건립 등을 공약에 내세웠고, 전유진 후보는 △권역별 마더드림/파더드림센터 설립 등을 공약에 담았다. 전재경 후보 또한 △친환경숲속어린이집 △숲유치원 설립 등 달성형 맞춤돌봄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대구(화원)교도소 후적지 개발과 관련, 최재훈 후보는 '달성군 S자형 문화관광벨트'를 핵심 요소로 하는 연계관광 체계를 마련 △국제정원박랍회장 △국립근대미술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등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후적지를 '에이스(ACE)파크로 조성해 신(新)산업 생태계복합문화공간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유진 후보도 △화원공공복합청사 건립 △화원역 주변 복합역세권개발 등을 통해 대구교도소 후적지를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재경 후보는 교도소 후적지를 비롯한 달성군 내에 △영남대병원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김 군수가 추진해오던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 사업'과 관련해선 세 후보 모두 공약에 내세우지 않았다. 다만, 최 후보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군민들이 원하고 지역에 도움이 된다면 추진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전 후보와 무소속 전 후보는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유진 후보는 △국공립병원 유치·설립, 전재경 후보는 △영남대병원 유치, 최 후보는 테크노폴리스 내 종합병원 건립 등을 내세웠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손정섭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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