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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을 티빙 대표 |
◆ 티빙
티빙, 파라마운트+와 콘텐츠 교류 등 전방위적 시너지 창출 시동
"오리지널 콘텐츠 전세계 소개 창구 열려…유료고객 1천만명 목표"
"한국은 콘텐츠와 OTT 비즈니스 모두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활기 넘치는 시장이다."
지난 16일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중앙·북유럽 및 아시아 총괄대표 마크 스펙트는 한국 진출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풍성한 역사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문화를 보유한 아시아는 영감과 재미를 주는 이야기들이 넘쳐나는 곳"이라며 "한국 진출은 파라마운트의 사업 방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와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 OTT 파라마운트+는 아시아 최초로 티빙을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향후 2년간 7편의 K-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양사의 파트너십은 단순히 티빙을 통해 파라마운트+를 출시하는 것만이 아닌 오리지널 시리즈 및 영화 공동 제작, 콘텐츠 라이센싱 및 배포를 아우르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함축된다. 파라마운트+가 한국의 핵심 주자와의 파트너십을 활용한 건 궁극적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과 서비스 확장을 위해 훌륭한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서로에게 원윈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업계의 평가가 이를 뒷받침한다.
티빙의 양지을 대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다. "저희가 만드는 콘텐츠를 전 세계에 소개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파라마운트+에서 그런 역할을 기꺼이 해주겠다고 했다"며 "파라마운트+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에서 독보적인 1위 플랫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유료 고객 1천만명을 목표로 삼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첫 신호탄은 이준익 감독의 첫 OTT 진출작인 '욘더'다. 머지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죽은 사람들이 브레인 업로드를 통해 생전의 기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설계된 미지의 공간 '욘더'에 대한 이야기다. Xbox 동명 게임이 원작인 '헤일로'도 주목할 만하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해 압도적인 스케일의 액션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 작품은 26세기를 배경으로 인류와 외계 종족의 갈등을 다뤘고, 국내 배우 하예린과 공정환이 비중있는 역할로 출연한다. 이밖에도 세계 최고 유니콘 기업 '우버(Uber)'의 충격 실화를 다룬 '슈퍼 펌프드: 우버 전쟁', 스릴러물 '옐로우 재킷' 등이 티빙에서 독점 공개되며, '미션 임파서블' '탑건' '트랜스포머' 등 파라마운트 픽쳐스의 대표작들과 'CSI' '스폰지밥'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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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수 쇼박스 대표 |
◆ 쇼박스
쇼박스, 콘텐츠산업 핵심 크리에이터들 중심 선순환 사업모델 추진
"진보한 IT기술 바탕 상상력 마음껏 펼치도록 지원 아끼지 않겠다"
쇼박스가 그리는 '크리에이터 중심의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은 콘텐츠 산업의 핵심인 크리에이터들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맺는 것에 중점을 둔다. 메타버스를 비롯한 새로운 콘텐츠 패러다임 속 크리에이터들의 상상력이 그 자체로 비즈니스 모델 및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크리에이터들의 아이디어를 안정적으로 발굴하고, 구체화할 기획 창작 집단을 구성해 원천 IP가 슈퍼 IP로 확장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웹 3.0으로 대표되는 메타버스, NTF와 결합될 수 있는 IP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하나의 IP가 포맷과 플랫폼, 국경의 한계 없이 연결·확장되고 새로운 콘텐츠로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쇼박스는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판권 개발 및 확보, 기획 제작 등 각 단계에서 40여 건의 IP를 개발 중이다. 그 과정에서 슈퍼 IP로 내세우는 작품들이 눈길을 끄는데, 장재현 감독의 신작 '파묘', 김성훈 감독의 '피랍', 김태균 감독의 '국가의 탄생' 등 쇼박스의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한 작품부터 한재림 감독의 '현혹', 원신연 감독의 '극야' 등 인기 원작 IP를 바탕으로 재창조할 콘텐츠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다.
차세대 플랫폼 밸류체인 강화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4월, 미국 투자회사 MCG(Maum Capital Group)와 약 1천400억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잠재력 높은 K-콘텐츠 IP 및 국내외의 제작 네트워크를 지닌 쇼박스와 실리콘밸리의 차세대 플랫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보유한 MCG가 만나 메타버스와 NFT 등 차세대 플랫폼에 특화된 콘텐츠를 투자·제작하는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게 목표다.
쇼박스 김도수 대표는 "크리에이터들이 사각의 프레임을 넘어, 진보한 IT 기술이 구현해 낼 새로운 콘텐츠 환경에서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나갈 수 있도록 조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크리에이터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K-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쇼박스가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윤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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