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0731010003905

영남일보TV

교사 단체들은 반대 입장...'1년 일찍 초등 입학' 지역사회도 찬반 논란

2022-08-01

교육부, 연말까지 여론조사 거쳐 2024년 시·도별 시범실시

교사 단체들은 반대 입장...1년 일찍 초등 입학 지역사회도 찬반 논란
2022학년도 대구지역 초등학교 입학 예정자 대상 예비소집이 실시된 3일 대구 수성구 황금초등에서 보호자와 함께 학교를 찾은 어린이가 면접을 마친 후 선생님과 손인사를 나누고 있다. (영남일보 DB)
현재 만 6세인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춰 학령 나이를 전체적으로 내리겠다는 교육부의 학제개편 방안을 두고 지역 사회에서도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새 정부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광복 후 학제마련 당시에 비해 상황변화가 많아 초등학교 입학연령부터 앞당겨야 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수십년 전에 비해 유아들의 발달과정이 상당히 빨라졌고, 취학 연령을 1년 앞당길 경우 국가가 영·유아 단계에서부터 책임지고 공교육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은 초등 입학연령과 관련해 '6세가 된 날이 속하는 해의 다음 해 3월1일에 초등학교에 입학시켜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이 기준 나이를 5세로 아예 1년 앞당기겠다는 의도다. 현행 6-3-3-4제(초등 6년, 중 3년, 고 3년, 대학 4학년)는 기존대로 유지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남자의 경우 군 복무로 다른 나라에 비해 입직연령(직장 진출)이 2~3년 늦고, 인구감소로 산업인력이 부족한 만큼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1년 당겨 경제활동 시작 시기를 다른 나라와 비슷하게 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교육부는 연말까지 학제 개편안에 대한 대(對)국민 여론조사를 하고 내년에 시안을 만든 뒤 이르면 2024년 시·도교육청별로 시범 실시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판단할 경우 2025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 경우 교원 수급이나 학교 공간의 한계를 고려, 4년간 25%씩 입학 연도를 당기게 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교육부의 이런 계획에 대해 전교조 대구지부 등 교사 단체들은 반대 입장이다. 김영삼 정부 당시 조기입학이 도입된 적이 있고, 여전히 만 5세에 입학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부모가 원치 않는 등 이미 교육 현장에서는 실패가 확인된 정책이라는 주장이다.

김영삼 정부의 1996년 법률개정 당시 일부 학부모는 '남보다 앞선다'거나 '나중에 대입 재수를 할 여유가 있다' 등의 생각으로 '1년 일찍' 초등학교에 입학시켰지만, 갈수록 조기입학 인원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교사단체들의 주장이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노인호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