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공천 잡음 지속…하루만에 결과 뒤집혀
류규하 의결절차 지적…정장수 “문제없다” 반박
수성구청장 3자 단일화 진위 여부 논란
국민의힘 대구시당. 영남일보 DB
6·3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중구청장 후보 공천에 대한 결정을 번복했다. 또 수성구청장 후보 선출을 위해 경선을 결정하자, 가짜 단일화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관위는 지난 24일 제13차 회의를 열고 참석 공관위원 9명 중 5명의 찬성으로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중구청장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경쟁자인 류규하 중구청장은 공천 배제(컷오프)했다.
하지만 공관위는 하루 만인 25일 이를 뒤집고 정 전 부시장과 류 구청장이 모두 참여하는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당초 컷오프된 류 구청장이 올해 2월 개정된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 규정' 제27조(시·도당 공관위가 단수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서는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를 들며 대구시당 공관위가 적법한 의결을 위해서는 최소 6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5명뿐이어서 당규를 위반했다며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이의를 신청했고, 공관위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정 전 부시장도 공관위의 경선 결정에 반발했다. 그는 당 규정상 의결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주장하며 류 구청장의 자질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정 전 부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성추행 피해자의 탄원서가 공관위에 제출됐고, 여성단체로부터 류 구청장을 공천에 배제해 달라는 공문이 접수된 상황"이라며 "본질은 류 구청장이 공직후보자로서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인데, 절차상 하자라는 비상식적인 이유를 내세워 단수 공천을 번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정 전 부시장은 결국 지난 25일 오후 8시까지 시한인 경선 동의에 서명하지 않고, 국민의힘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위상(비례대표) 의원도 경선 결정에 반발하며 공관위에서 물러났다. 김 의원은 "당규 제8조 제2항(재적위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에 의거해 찬성 5명으로 적법하게 후보자를 결정했다"면서 "특정 후보 측에서 당규 제27조 위반을 제기했지만, 이는 해당 안건에 적용되지 않는 규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류 구청장 측은 제27조 1항 '복수의 신청자 중 1인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며 김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수성구청장 경선과 관련해서는 후보 간 단일화 논란을 빚고 있다. 경선 주자인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경선을 포기한 김대현 국민의힘 중앙연수위원회 부위원장 및 컷오프된 황시혁 대구시당 부위원장과 3자 단일화를 이뤘다고 주장하자, 경선 후보인 전경원 전 대구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 전 구청장이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고 주장하며 공관위에 조사를 요청한 것이다.
전 전 원내대표는 "이 전 구청장이 김대현 부위원장·황시혁 부위원장과 단일화를 했다고 페이스북에 게시하고 이를 보도자료로 배포한 데 이어 경선 투표권자 1만5천여 명에게 문자까지 발송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로 경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명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관위원장은 통화에서 "단순히 인사치레로 한 얘기를 3자 단일화로 확정짓는 것은 너무 앞서 나간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클린 감시단이 후보들을 불러 확인하는 한편, 패널티에 관한 내용은 공관위원들과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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