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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국회의원 주최로 29일 열린 '뮤지컬산업 진흥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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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국회의원 주최로 29일 열린 '뮤지컬산업 진흥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
이종규 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도 "뮤지컬은 여타 공연장르와 비교해 노동집약적이며, 고용창출 효과가 뛰어나다. 또 음반·DVD·영화제작·관광상품 등으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수익 콘텐츠 확보에도 유리하다. 영화와 게임 분야가 △영화 및 비디오물 진흥에 관한 법률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등으로 관련산업을 견인한 만큼 뮤지컬진흥법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고 육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발제했다.
송승환 PMC프로덕션 예술총감독이 좌장을 맡은 2부 토론에서는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 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 김미라 문화체육관광부 과장 등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송 예술총감독은 "뮤지컬의 산업화 필요성은 10년 전에도 제기됐지만 공론화 되지 못하고 담당공무원 선에서 그친 아쉬움이 있다. 이번에는 뮤지컬협회와 제작자협회가 내부의견을 모으고, 국회에서도 발의 의지를 보여주니 결실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화를 통해 시장의 파이를 넓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교수는 "한국의 뮤지컬 시장은 뉴욕타임즈가 코로나 때 집중조명했을 만큼 짧은 시간에 양적 팽창을 했지만 실제로 그 만큼 성숙했는지는 의문이다. 영화와 광고를 한데 묶을 수 없는 것처럼 연극과 뮤지컬은 제작과정상 엄연히 다른 분야인데도 뭉뚱그려 취급했다. 지금이라도 뮤지컬의 특성을 이해하고 K콘텐츠로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 주무 담당자인 김 과장은 실무자 입장에서 예상되는 법 제정의 어려움과 해법을 조언했다. 김 과장은 "한국 뮤지컬은 1990년대 태동한 후 최근 5년간 유료 공연 시장 티켓의 약 60~70%를 차지할 만큼 급성장했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 보면 연극을 제작하는 극단이 뮤지컬을 만드는 등 아직 독자적 생태계를 갖추지 못한 측면이 있다. 또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지원금을 책정하기 위해서는 기재부·행안부 등 여타 관련부서와 협의가 필요한 만큼 보다 세세하고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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