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대 효성캠퍼스에 위치 '지구 생명체 기원 풀 화석'
지난 2개월간 발굴조사 결과 1천㎡ 면적 추가로 확인
세계적으로도 단연 큰 규모...경산시, 보존방안에 총력
경산시 하양읍 대가대 효성캠퍼스에 있는 스트로마톨라이트 발굴조사 결과 거대한 몸통이 확인됐다. |
발굴조사 전 일부만 지표면에 드러나 있는 스트로마톨라이트. |
경산시 하양읍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캠퍼스에 있는 스트로마톨라이트가 거대한 몸통을 드러냈다. 그동안 보였던 것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경산시가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한 발굴조사 결과 이곳 스트로마톨라이트의 표면적을 1천㎡ 추가적으로 확인했다.
발굴조사는 현장 인근에 컨테이너로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지난 6월 시작했다. 2개월가량 흙을 조심스럽게 걷어내자 기존 화석 아래의 몸체는 상상이상으로 컸다
경산시 관계자는 2일 "기존 지면위에 있던 스크로마톨라이트가 오랜 세월 외부에 노출되면서 떨어져나가기 시작했다. 화석 보존을 위해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예산 확보 뒤 발굴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효성캠퍼스 대운동장 인근에 있는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중생대 백악기 박테리아 활동으로 형성된 퇴적화석으로, 규모와 보존면에서 우수해 2009년 천연기념물 제512호로 지정됐다. 지구 생명체의 기원에 대한 궁금증을 풀 열쇠를 쥐고 있다.
이번 조사로 추가로 드러난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판정됐다. 또 지정구역 주변으로 동일한 형태의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연속적으로 분포하고 있었다.
경북 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스트로마톨라이트 상부는 흑색셰일로 덮여 있었고, 1m 아래에서 연흔구조(화석의 일종)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문가들은 이곳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세계적으로 단연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박테리아화석 함유 정도와 보존성이 뛰어나 이번 발굴조사를 학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시는 올해 발굴조사가 완료되는대로 과학적 보존관리방안과 활용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스트로마톨라이트는 해안에 주로 분포하지만, 이곳은 독특하게 내륙에 존재해 학습을 위해 접근하기도 쉽다.
대구가톨릭대는 스트로마톨라이트 전시공간을 조성하고 학습에 도움되는 공간 마련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사진=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윤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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