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0906010000788

영남일보TV

포항 침수 아파트 지하주차장 실종자 1명 극적 구조...차 빼러 갔다가 현재 6명 실종

2022-09-07
포항 침수 아파트 지하주차장 실종자 1명 극적 구조...차 빼러 갔다가 현재 6명 실종
6일 태풍으로 침수되어 실종된 포항 아파트 주차장 실종자 중 한명이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어 이송되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항 침수 아파트 지하주차장 실종자 1명 극적 구조...차 빼러 갔다가 현재 6명 실종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을 이동하기 위해 나갔던 주민 7명이 실종됐다. 포항 남구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배수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김기태 기자
포항 침수 아파트 지하주차장 실종자 1명 극적 구조...차 빼러 갔다가 현재 6명 실종
포항시 남구 인덕동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을 이동하기 위해 나갔던 주민 7명이 실종됐다. 대형 배수펌프 차량이 지하주차장의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김기태 기자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경북 포항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던 주민 7명이 동시에 실종됐다. 실종자중 1명은 이날 밤 극적으로 구조됐다. 태풍이란 위기적 상황이지만, 전후 과정이 석연치 않아 재난을 넘어 사건으로 비화되고 있다. 경찰은 사건경위를 전면 조사키로 했다.

6일 포항시와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1분쯤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간 주민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아파트엔 1인가구가 상당수 거주해 가족들이 신고를 못한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완전히 침수된 주차장에는 20여대의 장비가 동원돼 이날 밤늦게까지 대대적인 배수작업과 실종자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지하주차장은 길이 150m, 높이 3.5m, 너비 35m 규모다.
밤 8시 15분쯤 생존자가 있다는 소식이 들려 왔고, 곧장 전모씨(39)가 구조대원들의 부축을 받고 비교적 건장한 모습으로 구출됐다. 전 씨는 포항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실종 주민들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지하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하라는 아파트 관리사무실 안내 방송을 듣고 나간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실은 이날 오전 6시 전후로 '지하는 현재 침수가 안 됐다. 안 빼도 된다'는 내용으로 1·2차 안내 방송을 했고, 이어 6시 30분쯤 '지하 주차장에 물이 차니, 차를 옮겨야 한다'는 3차 안내 방송을 했다.

아파트 관리실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져 3차 방송이 나갔다. 아무도 상황을 예측 못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인근 오천읍 냉천과 바로 인접해 있다. 냉천은 이날 범람했다.
한편 6일 오전 9시 46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또다른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 차량을 이동하기 위해 내려갔던 A(60대·여) 씨가 실종됐다 가 6시간 여만인 이날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