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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과 관중들이 함께 어우러져 잇는 라이브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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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연주에 맞춰 민요를 열창하고 있다. |
성큼 다가서는 가을빛 향내에 물들어진 해금 산조 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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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들에게 출연진을 소개하고 있다. |
이 아파트 단지의 삭막함을 걷어내고 열린 이웃으로 한발 다가선 한가위 잔치가 가을의 전설을 만들었다.
대구 달성 해금 보컬 음악단(단장 신봉남) 낙동기획은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지난 12일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영무예다음 아파트 근린공원 1호 무대에서 '제4회 달성 한가위 효, 가요쇼'를 개최했다.
지역 어르신을 비롯해 주민 500여명이 공연을 즐기며 우리 전통 악기인 해금산조 가락에 흠뻑 빠져들면서 초가을의 정취를 나눴다.
두줄로 된 찰현악기(擦絃樂器)인 해금은 속이빈 둥근 나무의 한쪽에는 오동나무 복판을 붙이고, 긴 나무로 꽂아 줄을 활모양으로 건 악기로 속칭 '깡깡이'로도 불리운다. 애잔하면서도 콧소리 같은 비음이 나기도 한다.
지역 어르신을 위한 '효가요제,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달성 해금 보컬 음악단 대표 연주자 김수빈씨를 포함 지역 가수 등 20여명이 무대를 달궜다. 열린공연을 선보이며 일반시민들도 함께 참여하는 라이브 무대로 연출하면서 공연장은 내내 열기로 가득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주민 상호간의 소통의 장으로써도 손색이 없었다. 영무예다음 아파트는 934세대로 중형 주거단지다. 지난 2020년 12월에 입주를 시작한 신흥 주거 타운으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주거 연한이 짧아 서로간의 소통이 부족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를 계기로 친밀도가 높아졌다는 것이 주민들의 후담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신봉남 단장은 "추석을 맞아 귀성한 가족 친지들과 또다시 헤어짐의 서운함을 달래고 어르신들의 허전함을 채우고자 이번행사를 준비했다"고 하면서 "계속 어르신들과 지역민들에게 기탄없는 봉사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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