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내 '미래써모텍' 공장. 배진범(왼쪽) 대표와 직원이 열표면처리 장치인 진공템퍼링으로 작동 화면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
2000년 설립 이래 R&D 매진
뿌리기술 전문기업 인정받아
차별화된 맞춤형 기술력 갖춰
무인·원격 스프트웨어도 보유
日 역수출로 해외진출 교두보
수출 다변화에 모든 역량 집중
◆제품 가치 업그레이드를 위한 필수요소
2000년 설립된 미래써모텍은 이듬해 연구전담부서를 설치하고 2005년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정받는 등 연구개발(R&D)에 꾸준히 매진해 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주관하는 생산기반 기술 경기대회(열처리 부문)에서 산업부 장관상과 국무총리상을 잇달아 거머쥐는 등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서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열처리와 진공증착과 관련, 현대차·기아 품질인증 SQ도 획득했다.
미래써모텍은 '더 강하고, 더 가볍고,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주력했다. 현재 다양한 소재·부품에 맞는 차별화된 열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품질 및 성능 개선을 통해 유럽, 일본 등에서 수입하던 장치를 국산화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금형에 주로 적용되는 TD코팅은 기계부품 수명을 향상한다. 진공 열처리는 진공 상태에서 열처리 작업을 진행해 산화반응을 막고 재료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PVD코팅은 표면 부식 현상을 방지하고 매끄러운 표면을 만든다.
플라스마 질화의 경우 낮은 온도에서 공정이 이뤄져 열변형이 적은 기술이지만, 전압을 가하면서 제품이 불균일해지는 단점이 있었다. 미래써모텍의 질화장치는 처리품에 직접적으로 고전압을 가하지 않아 기존 플라스마 질화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처리품의 형상과 크기, 종류의 제약 없이 질화 처리가 가능하다.
아크방전(가스를 통한 연속적 방전)을 활용한 Mircoat-CrN 기술은 접합력이 뛰어나고 고온 환경에서도 유지되는 친환경 코팅 기술이다. 자동차 엔진 핵심부품인 '피스톤 링'에 처리 기법을 적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체 기술을 활용해 선박 및 항공부품, 자동차 스마트키, 휴대전화 부품 등 다양한 제품의 열표면을 처리하고 있다.
◆기술 역수출 쾌거, 해외 진출로 활로를 찾다
미래써모텍은 지역을 넘어 한국 뿌리산업에 이정표가 될 만한 성과도 이뤄냈다. 열표면처리 기술의 원조격인 일본 기업에 관련 기술과 장비를 역수출한 것.
2016년 미래써모텍은 일본 공구 가공업체인 '다이도 DMS'와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전된 기술을 활용한 제품으로 발생하는 매출 일부를 인세로 받는 조건이 포함됐다. 설계부터 핵심부품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만든 '한국형 열표면처리 기술·장비'가 기술 선진국으로 역수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후 일본 기업인 DOWA 써모텍, CEMM 등에 PVD코팅 기술장치를 수출하며 해외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교류가 재개되면서 유럽 학술대회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수출 다변화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써모텍은 차별화된 열표면처리 장비를 직접 제작한다. 일본에 수출한 MRP 시리즈는 아크방전을 이용하는 표면 코팅 장비로, IT융복합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무인 원격작업을 할 수 있고 설비이상 자동점검, 원터치 전자동 가공 시스템 등 특화된 소프트웨어도 보유하고 있다.
배진범 미래써모텍 대표는 "열표면처리 전문기업으로 풍부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토대로 제품의 품질 및 성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기자
손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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