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대구 달서구청 '도심 속 찾아가는 문화공연' 주민반응 뜨거워

지난 8일 저녁,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한샘청동공원에서는 구청이 마련한 '찾아가는 문화공연'의 하나로 최근 개봉한 영화 '한산'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었다. 이날 영화를 보기 위해 150여 명이 훌쩍 넘는 시민들이 모였고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몸소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도심 속 찾아가는 문화공연'은 달서구청 문화관광과에서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2016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사업인데 코로나로 잠시 주춤했다가 올해 3월 재개되었다.

특히 '범죄도시2' 등 최근 흥행몰이 중인 영화를 상영해 주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날도 구청에서 준비한 의자가 남지 않았을 뿐 아니라 캠핑용 의자를 개인적으로 준비해 영화를 보는 이들도 다수 보였다.

영화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기다렸다는 김다연(14)양은 "평소 보고 싶던 영화였는데 가족과 함께 코로나 걱정 없이 야외에서 보니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행사를 기획한 문화관광과 소속 서준혁(41) 주무관은 영화가 다 끝날 때까지 여기저기를 주민들이 불편한 것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폈다.

문화공연은 보통 토요일 밤에 열리는데 영화 상영 외에도 버스킹 공연이나 지역 가수들의 트로트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달서구 내 공원 등지에서 열린다. 이날도 영화가 상영되기에 앞서 저글링 서커스 공연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서준혁 주무관은 "소소하게나마 이러한 문화공연으로 아이들과 주민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가장 보람되고 뿌듯하다"면서 "아파트 단지 내 게시판에 공고를 하고 관리사무소에 홍보를 부탁드리는데 부담 없이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면 좋겠다"라며 행사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글·사진= 이원욱 시민기자 judge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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