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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인터뷰] 전미용 광주 북구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저 출산문제 만큼이나 세상의 빛을 본 아이들 생명 살리는 것 중요"

2022-10-26

행정자치위 소속 구의원들과 함께 대구지역 미혼모 자립 시설 '아가쏘잉협동조합' 방문해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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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미혼모 자립 시설 '아가쏘잉협동조합을 방문한 광주시 북구의회 행정자치위원 구의원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가쏘잉협동조합 제공>


광주로 돌아가는 버스안에서 "와"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북구의원님들 덕분에 오늘 도나콜뱅크 대출을 시행했습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대구지역의 미혼모 자립 시설 '아가쏘잉협동조합(대표 김경애)이 급전이 필요한 미혼모에게 이날 방문한 위원들의 후원으로 대출을 시행했다는 감사의 메시지였다.

지난 10월 6일 광주시 북구의회 행정자치위원(위원장 전미용) 소속 7명의 구의원과 관계자 2명이 대구지역의 미혼모 자립 시설 '아가쏘잉협동조합(이하 아가쏘잉)을 방문했다. 자치위원들은 아가쏘잉의 운영원칙과 도나의 집 시설을 견학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폭넓은 이해와 관심을 넓혔다. 미혼모 자립을 위한 10년간의 여정에도 변하지 않는 운영원칙에 대해 제품 구매와 도나콜뱅크 후원으로 따뜻한 지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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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용 광주 북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아가쏘잉협동조합 제공

전미용 위원장과 직접 전화 인터뷰를 했다.

▶ 아가쏘잉 기관을 방문한 계기는 무엇인가?
"주무관 미팅을 통해 미혼모 자립 기관 검색으로 아가쏘잉을 알게 됐다. 올해 2월, 광주 북구의회는 '청소년부모 가정지원조례'를 제정·시행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 부모들의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고 사회적·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이다. 아가쏘잉 기관을 방문한 위원들이 대부분 40~50대 초반으로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많고, 이 중 4명이 여성의원으로 엄마의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는 기관들의 경험을 나누고자 했다."

▶ 아가쏘잉 기관의 활동 중 특히 위원들의 관심을 끄는 활동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도나밥상과 도나뱅크의 역할이다. 미혼모들을 가족이 외면하고, 학교가 외면하고, 친구가 외면하면, 더 큰 우리 사회 상처로 돌아온다. 집 나간 연어가 돌아갈 곳이 있듯이 언제든지 미혼모들이 따뜻하게 머물 보금자리, 사회적 탯줄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감동을 받았다. 함께 따뜻한 밥을 나누는 도나 밥상은 마음의 허기를 달래는 따뜻한 공간이었다. 당장 한 푼이 아쉽거나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급전을 무이자 대출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나콜뱅크의 운영은 미혼모에게 실질적으로 세심한 배려였다. 이렇게 경제적 자립과 지원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지원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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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의회 의원들이 아가쏘잉협동조합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아가쏘잉협동조합 제공>


▶ 지난 2월에 ' 광주시 북구 청소년부모 가정지원' 조례를 제정했다고 했는 데 그 과정이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지난 3년간 공부하고 준비했다. 지역을 넘어 많은 곳에서 그 경험 사례를 나누었다. 그 중 경기도 파주시 의원과는 안면이 전혀 없지만, 사람에게 공감하고 아이와 부모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깊은 도움을 받았다. 파주시는 2020년부터 전국 최초로 청소년 안전망 시범 사업에 참여해 위기 청소년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이 복지서비스가 있어 '비닐하우스에서 혼자 아이를 낳고 탯줄을 자른 미혼모'에게 따뜻한 손길을 펼칠 수 있었다고 한다. 아이의 백일은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축하하고 응원하는 잔칫날이 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파주시도, 광주시도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힘든 청소년 부모를 위한 조례를 통해 공식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 아가쏘잉 제품 구매와 도나콜뱅크 후원을 적극적으로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모든 의원들이 흔쾌히 뜻을 모아주었다. 출장경비 중 일부를 아껴 십시일반으로 도나뱅크에 후원했다. 이익을 남기는 곳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일을 하는 곳이라는 말에 뭉클했다. 환경과 지구, 사람을 살리자는 아가쏘잉의 모토는 쉽게 말로 할 수 있지만 실천하기 어렵다. 어렵지만 해야 할 일, 사회적 연대가 클수록 단단한 사회가 된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광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저희 의원들의 후원으로 대출 지원이 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가슴 졸였던 아이의 엄마를 그려보았다. 감동이었다. 저 출산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만큼이나 세상의 빛을 본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것도 똑같이 무게를 두고 우리 사회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이명주 시민기자 impsee@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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