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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고랭지 배추 '고소득 효자 작물' 등극

2022-10-26
영양 고랭지 배추 고소득 효자 작물 등극
영양군 석보면에서 올해 봄 배추가 수확되고 있다. 영양군제공

경북 영양군에서 생산되는 고랭지 배추가 고소득 작물로 각광받고 있다.

영양에서 배추가 많이 생산된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배추는 대체로 고랭지 배추를 생각하는 만큼, 고지대가 많은 강원도산 배추를 많이 떠올리기때문이다.

해발 600~700m 강원도 고지대의 대규모 고랭지 배추밭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영양군 석보면 일대에 펼쳐진 노지의 배추밭도 이에 못지 않아 수확철이 되면 지역이 활기를 띤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9년말 기준 전국 봄배추 재배 면적은 총 2천265㏊다. 경북 (778㏊)이 가장 넓고 이어 충북 (434㏊), 강원(302㏊), 전남 (211㏊), 전북 (142㏊), 경남 (135㏊), 충남 (102㏊)순이다.

경북의 재배면적은 전국 재배 면적의 1/3 정도를 차지하고, 고랭지 배추의 주산지인 강원도와 비교하더라도 2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전국 최대 규모의 배추 생산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영양군은 183㏊ 면적에 190여 농가가 배추를 재배하고 있다. 경북 전체 경작면적의 20%가 넘는다. 읍·면 중에서도 석보면이 137㏊를 차지할 정도로 영양군 배추생산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영양군의 봄 배추 출하는 통상 6월 중순에서 하순까지다. 출하 시기 동안 석보면 재배 농가의 수입은 약 40억 원(재배농가당 평균 1천 500만원)에 이른다.

재배면적에 따른 평당 수입으로 환산하면 5천200~5천800원 정도로 추산된다. 배추 도매상인들의 수매 마지노선이 4천원선 것을 감안할 때 봄배추 재배 농가뿐만 아니라 상인들에게도 흥이 절로 나게 만드는 셈이다.

코로나 19 이후 가격도 비교적 높게 형성되고 있다. 한 배추 상인은 "평년의 경우 5t 차량으로 최상품 7t 적재 시 400만 원 선이었지만, 올 봄 배추의 경우 600만원 이상으로 출하했다. 현재, 가을배추가 출하중이라 올해 농가 수입은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평균 2천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런 높은 시세가 유지되는 것은 전국 최고 수준의 작황 실적, 영양 특유의 높은 밤낮 기온 차, 잘 갖춰진 점적 및 스프링클러 시설들의 영향이 크다.

물론 자체적으로 노력이 필요한 부분도 적잖다. 우선, 배추 자체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이미 강릉·문경·해남 등지에선 브랜드 네이밍을 통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새 브랜드 제작의 필요성과 배추 재배 농가를 위한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올 들어 노지 가을배추를 올해 하반기 농작물 재해보험 신규도입 품목으로 지정하고 영양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농작물 재해보험은 기상이변과 반복되는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농업환경 조성을 위한 것이다. 노지 봄배추 품목 추가 지정도 필요하다.

또한 농민들은 배추 연작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퇴비 및 혹뿌리병 보조 지원사업의 확대를 원하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농촌 일손 부족 등 어려운 현실에서도 배추 재배는 농가수입을 늘리고 있고, 지역 경제에도 파급효과가 크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안들을 찾아 배추농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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