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응급의료인프라 구축
뇌혈관 전문적 시술·수술 치료
산후조리원, 시민 이용료 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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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료원 뇌혈관센터 의료진들이 최신 의료장비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천의료원 제공> |
김천의료원은 최근 '뇌혈관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공공산후조리원' 운영에 들어갔다. 주민의 노령화와 출산율 저하가 발전에 최대 걸림돌인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이런 의료시설이 가지는 역할은 클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경각을 다투는 응급환자를 구할 수 있는 뇌혈관센터에다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리원까지 갖추게 되면서 김천지역의 정주 여건은 나날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이들 시설의 혜택은 김천 인근 지역 주민에게도 골고루 미칠 전망이어서 지역민의 삶의 질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천의료원 뇌혈관센터
전문의들에 따르면, 뇌졸중은 암에 이어 사망률 2위인 급성 질환이다. 특히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은 발병 3~4시간 이내에는 응급처치를 통해 치유될 수도 있다. 이런 골든타임을 놓치면 약물 투여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전문병원과의 물리적 거리가 중요한 이유다.
지난 9월20일 개소한 김천의료원 뇌혈관센터는 손희언 센터장(을지대병원 뇌혈관 전임의·대전선병원 신경외과 과장 역임,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뇌졸중 시술 인증의)과 김민석 신경과 과장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개소식에서 손 센터장은 "김천의료원 뇌혈관센터는 전국 최고 수준의 최첨단 뇌혈관 조영 장비 및 수술용 내비게이션을 도입, 조기 치료가 중요한 환자를 장비와 인력 부족으로 다른 지역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골든타임을 놓치곤 했던 상황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기계적 혈전 제거술, 코일 색전술, 동정맥 기형 색전술, 내비게이션을 통한 정위(定位)적 혈종제거술 등 그동안 대도시에서만 가능했던 전문적인 시술 및 수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용구 김천의료원장은 "김천의료원은 뇌혈관센터를 개설하고, 최신 CT를 가동하는 등 김천 및 경북 서북권 주민을 위한 필수 응급 의료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공공의료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천의료원은 같은 달 30일 의학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뇌혈관센터 개소기념 학술대회'도 열었다.
◆김천시 공공산후조리원
지난달 13일 김천의료원 인근에 준공된 '김천시 공공산후조리원'은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김천시가 짓고, 전문성을 가진 김천의료원이 운영한다. 경북도 내에서 두 번째 공공산후조리원으로, 영유아실, 사전관찰실, 모유 수유실, 산모 휴게실, 황토방, 신생아 모니터링 장비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다 김천의료원의 축적된 관리 경험을 더해 산모와 신생아에게 최고의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조리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천시 공공산후조리원 강성희 원장은 "산후조리는 산모의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요소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산모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며 "아울러 모유 수유를 원칙으로 하고, 철저한 예방을 통해 감염에 대비하는 등 신생아 관리도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료는 여타 산후조리원에 비해 저렴하고, 김천시민, 수급자, 국가유공자, 장애인, 다산가정(3명 이상) 등은 이용료 감면 대상이 된다. 여기에다 박근혜 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부부 가운데 한 사람이 1년 이상 김천시 주민등록자일 경우 이용료 30% 감면을 골자로 한 관련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1년 이상 경북도 내에 주소지를 둔 산모와 배우자에게도 10% 감면 혜택을 주도록 하고 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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