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술실 등 8개 수술실 운영
파트별로 전문의 맞춤 치료
삼성서울병원서도 배우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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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재건병원 의료진이 방아쇠 수지 환자 수술을 하고 있다. MS재건병원은 파트별 전문의가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 MS재건병원> |
50대 A씨는 개에게 물려 왼쪽 손가락 끝 한 마디 가량이 잘려 나갔다. A씨는 잘려 나간 손가락을 챙겨 곧바로 MS재건병원으로 향했다. 개물림 사고로 크게 다쳤던 지인이 MS재건병원에서 치료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고가 난 시간이 오후 8시30분쯤으로, 일반 진료시간이 끝나고 난 뒤였다. 다행히 MS재건병원은 24시간 야간진료를 하고 있었고, 잘려 나간 부위가 아주 나쁘지 않아 접합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수술 후 2개월가량이 지난 현재 골유합도 이뤄졌고, 잘린 손가락 부위에도 별다른 감염 없이 안정적인 상태다. 다시 말해 수술로 인한 상처를 제외하면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절단 이전 상태에 가깝게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A씨를 수술한 MS재건병원 김효곤 원장은 "개에게 물려 신체 일부가 잘려 나가거나 큰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다쳐 응급하게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다"면서 "개에게 물린 상처는 치료 방법이 일반 외상과는 다르기 때문에 신체 절단 환자는 구조 요청 때 그 사실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 또 잘린 손가락이 오염됐으면 생리 식염수로 세척한 후 깨끗한 거즈나 수건에 생리 식염수를 적셔 감싼 후 비닐에 넣어 차갑게 보관, 가능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단, 절단 부위가 얼음에 직접 닿아 얼어버리면 조직에 변성이 와서 재접합이 불가능한 만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MS재건병원은 수부, 족부, 어깨, 무릎, 척추 및 외상 등 파트 별로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 각각의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특성화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손가락 재접합과 발가락을 이용한 손가락 재건 등 미세 수술 분야에서는 고도의 기술과 경험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올해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미세, 수부, 족부 학회에 강연자로 참여해 새로운 치료법 및 수술 방법 등에 대해 알리고,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이런 실력 등이 인정받으면서 올해에도 삼성서울병원에서 2명의 전문의가 수련하기 위해 MS재건병원을 찾았다.
2007년 당시 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정형외과, 수부외과 전문 현대병원에서 근무했던 의료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MS재건병원은 남구 대명동에서 시작해 환자들이 늘면서 현재 위치로 확장, 이전했다. 대수술실 7개, 간이 수술실 1개 등 8개의 수술실을 운영 중이고, 이 중 2개의 수술실은 청정 무균시스템을 도입해 인공관절, 척추, 골절 수술 시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병실도 6인실 아닌 4인실 위주로 운영하고 있고, 특실을 제외한 전체 병동은 전담 간호인력이 보호자와 간병인을 대신해 환자를 24시간 돌보는 간호간병 통합 병동으로 운영 중이다.
또 입원 환자를 위해 옥상에 하늘정원을 만들었고, 여기로 가는 엘리베이터도 추가 설치했다. 정서 안정을 위해 병원 내 도서관도 만들었다.
MS재건병원 의료진은 "환자들의 생활 수준 향상 및 각종 미디어를 통한 의료 지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몸의 부위별로 전문적인 진료를 더 발전시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원하는 환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보다 좋은 치료 결과를 보여주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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