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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뉴스後] 경북대 북문 로데오 거리 '보행자 전용도로' 제자리 찾아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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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구 북구 경북대 북문 맞은편 로데오거리 '보행자 전용도로'에 '차 없는 거리'를 안내하는 펜스가 설치됐다. 이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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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낮 12시쯤 대구 북구 경북대 북문 맞은편 로데오거리 '보행자 전용도로'에서 구청 계도 인력이 '차 없는 거리'를 안내하며 일반차량 우회를 안내하고 있다. 이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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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무용지물로 전락했던 경북대 북문 맞은편 '보행자 전용도로'인 로데오 거리가 마침내 '차 없는 거리'로 제자리를 찾았다.

14일 낮 12시쯤 대구 북구 경북대 북문 맞은편 로데오거리 보행자 전용도로 입구. '차 없는 거리'를 안내하는 북구청과 북부경찰서의 계도 펜스 앞에서 구청 인력이 차량의 진입을 통제했다. 펜스 안내문엔 오전 11시~오후 8시 사이 자전거, 이륜자동차, 긴급자동차를 제외한 차량 진입을 금지한다고 쓰여 있었다. 계도 인력은 입구에서 일반 차량의 우회를 안내했다.

로데오거리는 2016년부터 30억원을 들여 '보행자 전용도로'로 조성됐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영남일보 7월13일자 3면 보도)이 많았다. 단속 CCTV 5대가 설치됐지만, 통행 위반 차량이 아닌 불법 주정차 차량만을 단속했다. 또 통행 위반 차량을 지목한 안내나 계도 인력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영남일보 보도 이후 지난 9월부터 북구청이 본격적으로 차량 통제에 나서면서, 점차 보행자 전용도로로 진화하고 있다. 북구청 교통과 관계자는 "지난 9월5일부터 공공인력을 본격적으로 배치해 차량 계도와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로데오거리에서 일반 차량 우회를 안대하던 심모(61)씨는 "펜스를 치고 있다가 오토바이나 매장으로 들어가는 화물차만 들어가게 하고 있다. 진입하는 차량들도 자연스레 속도를 줄이게 돼 이전보다 많이 안전해 졌다"고 전했다.

보행자들은 차량 통행이 줄어들어 한결 안심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배달을 하거나 물건을 옮기는 오토바이와 화물차량은 복병이라고 입을 모았다.

 


천모(여·23)씨는 "예전엔 차 없는 거리인데도 불법주차 등 차량이 많아 학생들이 몰리는 점심시간 때는 너무 복잡했었는데, 이젠 꼭 필요한 차량만 다니니까 한결 편했지기는 했다"면서도 "그래도 빠르게 움직이는 오토바이와 화물차량은 여전히 위협적이다"고 전했다.

오토바이와 화물차량 진입에 대해 대구북부경찰서 관계자는 "2014년 심의 당시 상가들의 배달, 운영의 문제로 이륜차와 긴급 차량은 지정에서 뺀 것으로 보인다"며 "시속 30㎞로 제한이 돼 있긴 하지만 위험성에 대해선 계속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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