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광역철도 노선도. 영남일보DB |
2024년말 개통 예정인 대구권 광역철도 신설역인 구미 사곡역 조감도. <대구시 제공> |
2024년 말 개통 예정인 대구권 광역철도(경산∼구미)가 올 연말 공정률 50%를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가 비(非)수도권에선 처음으로 광역철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비 지원비율을 50%가 아닌 70%까지 받아(영남일보 9월22일자 1면 보도) 건설비 150억원 정도를 절감했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총사업비 1천987억원(국비 1천391억원·지방비 596억원)이 투입돼 경산∼동대구∼대구∼서대구∼왜관∼북삼∼사곡∼구미를 잇는 총연장 61.9㎞ 구간에 건설된다. 개통 예정은 2024년 말이다.
노선에 포함된 원대·고모(가천)·사월·지천역 신설 여부는 내년 7월 결정될 전망이다.
2015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이 사업은 다음 해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고시 등을 거쳐 2021년 국가철도공단의 기본 및 실시설계가 마무리 돼 지난해 6월 한국철도공사가 차량(2칸 1편성, 총 9편성 운영 예정) 제작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는 차량구입비 사업예산 절감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방비 152억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예타에서 차량 구입비(764억원) 분담 비율이 국비 50%, 지방비 50%로 하는 불합리한 점이 발견한 대구시는 광역철도 사업을 추진 중인 충청권 광역단체와 연대해 사업비 분담구조인 차량구입비에 대한 국비 분담률을 50%에서 70%로 변경해 줄 것을 중앙부처와 국회 등에 꾸준히 건의해 지난 9월 국비 분담률 70% 반영을 이끌어 냈다.
서덕찬 대구시 교통국장은 "광역철도사업의 국비 분담률이 법령에 정해진 범위에서 변경돼 예산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차질 없는 사업추진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자체가 100% 부담하도록 돼 있는 운영비도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는 예산절감뿐 아니라 향후 추진 예정인 대구경북선(신공항철도)에도 190억원 정도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대구경북선 건설사업은 경부선 서대구역과 신공항, 중앙선 의성역을 잇는 총 66.8㎞ 길이의 철도를 놓는 것으로 사업으로 2조44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8월 국토부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선정됐고, 올해 3월 윤석열 정부 대선정책공약에 반영됐다.
한편 대구와 경북은 경산~서대구~구미를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 1단계 추진에 이어 2단계(김천~구미) 사업과 청도에서 동대구를 20분대로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 3단계(경산~청도)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기자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