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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도권·MZ 대표론'은 여전히 유효하다

2022-12-09

국가 위기에 아랑곳하지 않는 국민의힘 당권 다툼에 실망이 크다. "다들 성에 차지 않는다"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한마디와 '수도권·MZ 대표론' '한동훈 차출설' 등으로 벌집을 쑤셔놓은 듯하다. 공부모임 '국민공감'도 이 민감한 시기에 꼭 출범할 다급한 일이었을까. '공부'를 내세웠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보기 힘들다. 그저 당권 다툼으로 비친다. 다시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무를 돌아보길 바란다.

'한동훈 차출설'은 대통령과 한 장관의 부인으로 다소 숙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수도권·MZ 대표론'은 여전히 유효하다. '수도권·MZ 대표론'은 선거 때마다 모든 정당이 주목하는 지점이다. 일종의 일반론인 셈이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미래세대의 새로운 물결에 공감하는 지도부가 탄생하기를 바란다"고 한 것도 그런 까닭이다. '수도권 대표론' 역시 마찬가지다. 어느 정당이든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수도권 표심에 목맬 수밖에 없다. 수도권 의석수에서 야당에 한참 밀리는 국민의힘은 더 절실했을 것이다. 그런데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행동은 거꾸로다.

언행 불일치의 대표적 사례가 전당대회 '룰 개정' 시도다. '당원투표 70 대 여론조사 30'을 '당심 90%, 민심 10%'로 바꾸려고 한다. 무엇을 뜻하나. 당원의 60~80%를 차지하는 특정 지역, 특정 세대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커진다. 그토록 강조하는 '수도권·MZ'의 영향력은 오히려 감소하는 방식이다. 말과 행동의 명백한 불일치다. 물론 '국민의 힘'과 '당원의 힘' 모두 정당의 주요 요소다. 그러나 미래 세대를 주목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춘 열린 정당의 모습을 갖추는 게 더 미래 정당다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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