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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칼럼] 만약에…

2022-12-09

[이재윤 칼럼] 만약에…
논설실장

'만약에…'는 '혹시 있을지 모르는 뜻밖의 경우'를 가정한다. 여기에 안성맞춤인 3가지 뉴스 소재가 있다. 가상의 살을 조금 입혔다. 뜬금없지만 '만약에' 사실이거나 현실화한다면 흥미로운 일이 벌어진다. 가정을 전제로 한 스토리텔링이지만, '세상에 쓸데없는 말은 없다'는 아량으로 읽는다면 숨은 메시지가 영 없진 않을 터이다.

#文이 '좋아요'를 눌렀으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글에 '좋아요'를 또 눌렀다. 해당 트윗이 자극적이다. '이재명은 사이코패스'. 두 번째라고도 하고 세 번째라고도 한다. 횟수를 따지는 건 '의도성' 때문이다. "실수"라는 문 전 대통령의 해명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문제는 간단치 않다. 사실이 아니어도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상황 때문이다.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은 "이제 문재인을 손절할 때"라며 난리이다. 반면 '반명' 일각에선 금기어 '분당'을 공공연히 말한다. "이재명 문재인 엮어 (진보) 싹 자르려 한다"(박지원 전 국정원장)는 때에 두 진영의 멱살잡이가 가히 꼴불견이다. 외환(검찰 수사)에 내우까지 겹치니 필패의 조건이다. 그 늪에 빠지는 순간이다.

#유승민·한동훈, 당 대표 되면…

국민의힘 투톱(주호영, 정진석)이 느닷없이 '수도권·MZ 대표론'을 꺼냈다. 각자 대통령과의 관저 회동 직후 던진 똑같은 내용의 말이다. '대통령의 워딩(wording·표현)'일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MZ 대표론'은 일반론이다. 선거 때마다 모든 정당이 같은 고민을 한다.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정답'인 건 맞는데 과연 '찾고자 하는 답'인가. '수도권·MZ 대표'는 유승민·한동훈·이준석쯤으로 압축된다. 누구든 총선 최상의 카드이지만, '빅뱅'을 피할 수 없는 인물들이다. 최상의 카드 모두 여의치 않은 게 아이러니다. '한동훈 차출'은 대통령도, 본인도 부인했으니 논외다. 이준석은 '수도권·MZ'에 딱 맞춤형이지만 이번엔 어림도 없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남은 건 유승민. 부동의 민심 1위, 당심은 그 반대다. '당심 70 대 민심 30'을 '당심 90 대 민심 10'으로 룰 변경하려는 것은 누가 봐도 '유승민 배제' 의도다. '영남권·어르신 세대'가 압도적인 '당원의 힘'은 키우면서 '수도권·MZ'로 대변되는 '국민의 힘'을 빼는 역주행까지 감행하는 이유다. '진정 찾고자 하는 답은 무엇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홍준표·이철우, 대권 도전한다면…

홍 시장의 시선은 늘 대선을 향한다. 수성구을 보선 출마할 때만 해도 "왜 하필 대구?"했지만 지금은 명징하다. 보수 대주주 TK에 뿌리 내려 이곳 민심을 선점하려던 것이다. 통합신공항, 맑은물 하이웨이, 3조원대 대기업 투자, 군부대 통합 이전이 성사되면 그는 탄탄대로에 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대권 도전'은 생경할 것이다. 그러나 알만한 사람은 다 그리 짐작한다. 주변에 어느덧 '전직 장관·은행장' '글로벌 전문가' '3선급 국회의원 출신'이 즐비하다. 대경연구원 분리도 예사롭지 않다. 매주 국내외 석학·저명인사가 출연하는 '화공'도 주목한다. 공들인 '신공항'이 의성·군위로 오면 대선 길목 상징적 업적이 된다. 3선 의원, 재선 도지사에다 국무총리 이력까지 보탠다면, 국회·국정·지방행정 등 3박자 경험을 두루 갖추게 된다. 두 사람의 대권 행보는 지역민에겐 또 하나의 자긍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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