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책방을 열겠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평산마을에 작은 책방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의 책방은 '친문 아지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한 친문계 의원은 "평산마을을 찾는 지지자들이 머물 곳이자 일종의 사랑방이 될 것"이라고 했다. 때마침 문재인 정부에서 정책을 담당했던 고위급 인사들이 정책 포럼인 '사의재'를 만들어 뭉친다는 소식이 들린다. 지난 대선에서 심판을 받았던 문 정부 인사들의 움직임은 예사롭지 않다. 내년 총선을 겨냥해 적극적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 평산마을 책방에 대해 여권이 날 선 반응을 보이는 것도 문 전 대통령의 현실 정치 개입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지 않았나. 현실 정치와 일체 연관을 가진 활동을 하지 않겠다던 다짐을 스스로 어기는 꼴이어서 우려스럽다. 진영으로 갈린 대한민국을 극단으로 내몰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문 전 대통령은 이달 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소통하지 않는 정치가 얼마나 위험하고 국민을 힘들게 하는지 지난 1년간 실감했을 텐데,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된다"며 윤석열 정부를 공격했다.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해진다. 집권 시절 민주주의 훼손과 정책 실패에 대해 사과와 반성은 전혀 없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제 진영의 수장이 아닌 전직 대통령으로 대한민국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 평산마을 책방에서 전직 대통령의 품격이 흘러나오길 바란다.
문 전 대통령은 이달 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소통하지 않는 정치가 얼마나 위험하고 국민을 힘들게 하는지 지난 1년간 실감했을 텐데,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된다"며 윤석열 정부를 공격했다.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해진다. 집권 시절 민주주의 훼손과 정책 실패에 대해 사과와 반성은 전혀 없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제 진영의 수장이 아닌 전직 대통령으로 대한민국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 평산마을 책방에서 전직 대통령의 품격이 흘러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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