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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치열한 후반기 경쟁"…하위권 가스公, 반등해낼까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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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지난 7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의 경기를 펼치고 있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와 함께 마무리된 가운데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시즌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

KBL은 지난 15일 수원에서 펼쳐진 올스타전을 기점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수많은 농구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각자 응원하는 선수의 모습을 눈과 카메라에 담아갔다.

가스공사의 에이스 이대성은 올스타 투표 2위를 차지하면서 '팀 이대성'을 꾸렸고, 같은 팀 동료 이대헌과 함께 뛰면서 '팀 허웅'을 122-11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다른 팀 메이트 SJ 벨란겔도 이날 축제의 현장에서 아시아쿼터 선수 대표 3인으로 사인회를 열고, 국내 선수로 구성된 올스타 팀과의 '3 on 3' 맞대결을 갖기도 했다.

즐거웠던 '별들의 잔치'를 뒤로하고 KBL은 17일부터 시즌 후반기에 돌입한다. 가스공사는 오는 20일 창원 LG 원정으로 후반기를 출발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암울한 전반기를 보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멤버 교체가 많았던 탓에 1라운드는 그저 적응기 수준에 그쳤고, 2라운드부터 3라운드 초반까지 바짝 반등하나 싶더니 다시 연패에 허우적댔다. 결국,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경기를 내주며 12승 17패, 리그 8위(승률 0.414)에 머무른 채 전반기를 마쳤다.

희망을 걸 수 있는 요소는 정효근의 부상 복귀다. 무릎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정효근이 LG전 복귀를 바라보고 있다. 정효근은 국내 선수 높이를 맡고, 적절한 때마다 3점 슛을 터트리면서 가스공사 공격의 혈을 뚫어주는 선수다.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린 직후 시즌인 탓인지 기복은 있으나, 가스공사에 필요한 자원임이 틀림없다.

이대헌과 차바위 등 핵심 포워드진이 부상을 털어낸 뒤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을 얻었다는 점과 최근 합류한 'KBL 경력자' 용병 데본 스캇 역시 손발을 맞춰볼 여유가 있었다는 사실도 유의미하다. 차바위는 팀 중심을 잡아주는 주장이기에 기대가 크고, 스캇은 머피 할로웨이에게 집중됐던 부담을 충분히 분담할 만한 자원이기에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화다.

다만, 후반기 첫 상대 LG는 지난 시즌 '봄 농구' 탈락의 아픔을 씻어내듯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17승 12패(승률 0.586)의 리그 2위로 후반기를 시작하고 있다.

LG는 당장 17일 원주 DB 원정을 떠나는데, 9위인 DB가 LG의 기세를 막아내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LG는 더 기세를 높인 채 홈으로 가스공사를 불러들일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가스공사는 LG만 만나면 작아진다. 이번 시즌에도 3번 만나 모두 패했다.

그렇기에 이번 맞대결이 더 중요하다. 가스공사는 LG전 이후 이달 말까지 홈 1경기와 원정 5연전을 돌파해야 한다. 자칫하면 걷잡을 수 없는 최하위권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구간이다. 반등의 작은 불씨를 살린 가스공사가 LG를 잡아낼 비책을 준비하고, 산뜻한 후반기 첫발을 뗄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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