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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돌리네습지 람사르 습지 등록 추진

2023-02-02
문경돌리네습지 람사르 습지 등록 추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습지로 꼽히는 문경돌리네습지. 문경시 제공

석회암 지대인 돌리네 지형에 형성된 국내 유일의 습지인 경북 문경시 산북면 석봉리 문경돌리네습지가 람사르 습지 등록 절차에 들어간다.

문경시는 2017년 23번째 환경부 지정 습지보호지역인 '문경돌리네습지'의 생태·지질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증 받기 위해 람사르 습지 등록을 추진한다.

람사르 습지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습지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람사르협회가 지정·등록해 보호하는 습지다. 람사르협회는 '물새 서식지로서 중요한 습지보호에 관한 협약'인 람사르 협약에 따라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징을 가진 곳이나 희귀동식물종의 서식지, 물새 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이 있는 습지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문경돌리네습지는 물이 고이기 힘든 돌리네 지형에 습지가 형성된 매우 희귀한 곳으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특이한 사례다. 지형·지질학적 측면에서 학술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돌리네(doline)는 석회암 지대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ㆍ지하수 등에 녹아 형성된 접시 모양의 웅덩이로 빗물 등이 지하로 배수가 잘돼 통상적으로 물이 고이지 않는다.

문경돌리네습지는 육상·초원·습지 생태계가 공존해 면적은 좁지만 원앙·소쩍새 등 천연기념물과 수달·담비·삵 등 멸종 위기 야생동물, 낙지다리·꼬리진달래 등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등 932종의 야생생물이 자라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다. 람사르 습지 등록 기준 9개 중 3개 기준을 충족해 등록이 가능한 곳이다.

문경시는 올해 환경부에 RIS(람사르정보양식)를 작성해 제출하고 지역주민 의견수렴과 관계 중앙행정기관 협의 및 국가습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람사르사무국에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돌리네습지의 람사르 습지 등록을 통해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문경의 관광자원으로 가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경시는 문경돌리네습지의 대대적인 정비를 마친 뒤 지난해부터 문경돌리네습지 축제를 여는 등 습지의 홍보와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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