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0217010002373

영남일보TV

안철수, '민주당 출신' 공세에 "남로당 조직책 출신 박정희 전 대통령" 응수

2023-02-17 19:11

17일 칠곡 찾은 安, 다부동기념관 참배
박정희-남로당과 안철수-민주당, 유사한 상황
"네거티브 그만" 선관위에 安 측 "줄 세우기 하나"

clip20230217182022
17일 오후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을 찾은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 안철수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 측이 안철수 후보를 향해 '민주당 DNA'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안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로당 조직책이었던 것을 언급하면서 자신과 유사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17일 오후 경북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찾고 구국용사충혼비에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은 1948년 여순 사건 때 남로당 조직책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때 당시 백선엽 대령이 미군, 한국군에 이야기해서 가석방되셨다"며 "그 이후 6·25 때 참전해 한국을 위해 싸웠고 분명한 반공 의식을 갖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산업화까지 이뤄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를 빗대면서 "저 같은 경우 처음 민주당에서 그 정체를 정말 정확하게 알게 됐다"며 "나보다 더 민주당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거다. 어떤 약점이 있고, 어떤 점을 조심해야 되는 지를 제대로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 온몸을 던져 정권교체 발판을 만들고,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 교체를 이룬 게 아니겠냐"며 "그런 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유사점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최근 김기현 당 대표 후보 측 공세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안 후보가 김 후보에게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 해명을 요구하자, 김 후보는 지난 16일 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아직도 당내 '민주당 DNA'를 가진 사람이 많다. 민주당식 프레임으로 내부 총질하는 걸 용납하겠느냐"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이날 칠곡 방문에 앞서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기억의 공간 개관식'에서 취재진과 만난 안 후보는 김 후보의 '민주당 DNA' 공세에 대해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신 분이 김 후보로 알고 있다. 그런 분이 또 그런 말씀을 하신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김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의혹 제기가 명백한 비방·흑색선전이자 인신공격"이라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엄중 조치를 요구했다.

이처럼 양측 간 공방이 격화되자 유흥수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전당대회 열기가 과열되며 후보 간 근거 없는 비방, 일부 후보의 지나친 언행으로 국민들과 당원 여러분께 우려를 끼치고 있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대에 출마한 모든 후보자는 근거 없는 비방과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했다.

양 후보 측은 이와 관련, 다소 결이 다른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 측은 "당 선관위 발표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존중한다"며 "민주당이 만든 음해성 가짜뉴스와 검증되지 않은 흑색 선전을 전당대회에 끌고 와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환영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당 선관위도 후보들 줄 세우기 하나. 후보들의 비방과 흑색선전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며 "오래전부터 김 후보는 '철새 정치인' '민주당 DNA' 등 계속 막말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온 국민이 민감하게 여기는 부동산 의혹을 제기했다고 해서 비방이니 경고니, 입장을 내는 것에 대해 흔쾌히 이해하기 힘들다"며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다만 과열된 후보 간 경쟁과 상호 간 흑색선전을 우려하는 선관위 입장은 존중키로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yeongnam/public_html/mobile/view.php on line 400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