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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맛탱] 이리저리 뛰는 '앙증 맞은 악당'…간단한 조작으로도 스릴 만끽

2023-03-24

■이블스튜디오 '캐치캐치'

크기 작거나 같은 몬스터 잡는 게임

느낌표 띄운 몬스터 피하면서 성장

급격히 오르는 난이도가 승부욕 자극

[폰맛탱] 이리저리 뛰는 앙증 맞은 악당…간단한 조작으로도 스릴 만끽
이블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액션 캐쥬얼 게임 '캐치캐치' 플레이 모습. 기자는 '젬스톤'을 모아 유령 스킨을 구매해 적용했다.  <캐치캐치 캡처>
[폰맛탱] 이리저리 뛰는 앙증 맞은 악당…간단한 조작으로도 스릴 만끽
캐치캐치 아이콘

경쟁이 치열한 액션 캐쥬얼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 게임이 있다. 이블스튜디오의 '캐치캐치'다. 좀비·유령과 묘지를 배경으로 등장하는 이 게임의 으스스한 분위기가 '잡아라 잡아라'는 이름과 사뭇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 좀비와 유령은 동글동글한 앙증맞은 악당처럼 느껴진다. 이블스튜디오라는 제작사 이름과도 잘 어울린다.

캐치캐치는 유저의 캐릭터보다 작거나 같은 몬스터를 잡는 게임이다. 반대로 유저보다 큰 몬스터는 피해야 한다. 조작은 간단하다. 캐릭터는 자동으로 움직이는데, 앞뒤 방향을 바꾸고 또 점프로 이동할 수도 있다. 액션 캐쥬얼의 특징은 바로 직관성과 단순한 조작성인데, 자칫 그 특징이 지겨움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캐치캐치는 직관성과 단순함에 '나보다 큰 캐릭터를 피해야한다'는 긴장감을 준다. 유저가 피해야 할, 나보다 큰 캐릭터는 머리 위에 느낌표를 띄우고 유저를 잡기 위해 달려온다. 다행히 속도는 유저보다 느리니 따돌리고 유저보다 작은 몬스터를 잡으면 된다.

강자를 피해 마냥 도망만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다. 유저보다 작거나 같은 크기의 몬스터를 잡다보면 '성장'한다. 유저를 쫓아다니던 몬스터와 같은 크기가 된다면 그 몬스터를 이제는 유저가 잡는 것이다. 이렇게 캐치캐치는 한 판 한 판에서 성장해 나보다 '강했던 몬스터를 잡을 수 있다'는 성취감을 준다.

캐치캐치의 또 다른 재미는 보석이다. 빨간 보석 소울스톤은 플레이 도중 얻거나 맵을 클리어하면 얻을 수 있다. 실패해도 얻을 수 있지만, 일부러 실패해 몇 개 더 얻는 것보다 그냥 클리어해서 빠르게 진행하길 추천한다. 이 소울스톤은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는 데 쓰인다. 레벨을 올리면 캐릭터의 이동속도가 증가하고 순간적으로 캐릭터를 강하게 만드는 '각성상태' 지속시간이 늘어난다.

보라색 보석 젬스톤은 스킨을 사거나 스킬을 배우는 데 사용한다. 광고를 시청하거나 현금으로 구매해 얻을 수 있다. 젬스톤을 얻어 캐릭터 스킨을 바꿀 수 있는데, 스킨은 플레이나 난이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유저의 스킨을 바꾸면 몬스터도 그 모양으로 바뀐다. 왜 몬스터도 함께 바뀌는 것일까. 캐치캐치는 유저와 몬스터의 크기가 '무기'인데, 모양이 다르면 크기를 가늠하기 힘들어 몬스터의 모양도 함께 바뀐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블스튜디오 김은성 대표는 "처음 컨셉을 잡았을 땐 캐릭터가 좀 더 '무섭게' 생겼었다. 개발과 피드백을 반복하며 지금의 형태로 동글동글하고 나름 귀여운 형태를 갖췄다"고 말했다. 실제로 캐릭터에서 직선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악당이 아니라 악동이다. 어린이들도 거부감을 가지지 않을 정도의 스푸키(spooky, 귀신이 나올 것 같은)함을 주제로 한다.

12단계의 스테이지에 12개의 맵이 있다. 맵 12개를 깨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간다. "3스테이지까지 진행했다"는 기자의 말에 김 대표는 "앞으로는 많이 힘들 것"이라고 건투를 빌었다. 이어 "4스테이지부터는 어려워진다"며 "도전하고 성취하는 재미를 느끼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액션 캐쥬얼 장르에 익숙하지 않다면 기자처럼 3스테이지까지도 고생깨나 할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체험기를 작성할 수 있을 정도로만 플레이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아 아깝다"며 조용히 중얼거리면서, 어느샌가 승부욕에 불타 레벨을 올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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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상

디지털뉴스부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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