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였는지 판단해야"
"한일 정상회담서 독도, 위안부 문제 논의 안돼"
차기 총선 공천 기준 "유권자 지지, 신뢰 받아야"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 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이 이준석 전 대표, 천하람 변호사 등의 공천 가능성에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이 사무총장은 20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대표 측 인사들에 대한 공천 문제에 "지금 질문하면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다. 당원들과 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그분들의 그동안 활동 모습, 언행 등이 과연 우리 당을 지지하는 분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였는지 판단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김기현 대표가 전당대회 다음날 경쟁을 벌인 천하람 변호사에게 '연대와 포용, 탕평'을 주장한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영구추방 대상'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당내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고 했다.
또 "당 대표는 당 전체를 아우르고, 때로는 다른 목소리를 내는 분을 포용한다"며 "최고위원도 본인과 함께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그들의 의견도 들어줘야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를 언급했다는 보도에는 "대통령실에서 아니라고 밝힌 바와 같이 제가 알기로도 전혀 논의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사무총장은 특히 "국민의 반일 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누군가가 질문 형식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당, 또는 공직에 있는 사람들이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야당 국회의원들도 공직자 아니냐,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차기 총선 공천 기준에 대해 "지역의 유권자들부터 지지 받을 수 있는 분, 신뢰 받을 수 있는 분들을 잘 모시는 것"이라고 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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