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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오타니, 인성·미담·라커룸 연설 화제

2023-03-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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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MVP를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AFP 연합
일본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에서 미국을 이겨 통산 3번째 정상에 오른 가운데 투수와 타자로 맹활약을 펼친 오타니 쇼헤이가 결승전에서도 주인공이 됐다.

일본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미국을 3-2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오타니는 7경기에서 타자로 4할, 투수로는 2승 1세이브의 만화 같은 활약을 펼쳤고, 대회 MVP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오타니를 위해 열렸다고 할 정도로 투타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던 오타니는 드라마틱한 대회의 마무리의 주인공도 됐다.

9회 투수로 나선 오타니는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팀 동료이자 미국의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우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각본 없는 드라마를 완성했다.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투 웨이(two way)' 오타니는 이번 WBC에서도 투타 모두에서 발군의 활약을 선보였다.

타자 오타니는 7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홈런 1개, 2루타 4개, 8타점, 9득점을 기록했고, 투수 오타니는 세 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9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11개를 잡았다.

미국과의 결승전이 끝난 뒤 오타니는 “WBC는 내 야구 인생에서 항상 꿈꾸던 무대였다. 오늘 하나의 목표를 이뤘다”며 “MVP로 뽑혔지만 그보다는 일본 야구가 세계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걸 증명해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결승전이 시작되기 전 오타니의 라커룸 발언도 화제다. 오타니는 "미국 팀엔 폴 골드슈밋, 트라우트, 베츠 등 야구를 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세계 1위를 위해 여기 왔다. 오늘 하루만은 동경하는 마음을 버리고 이기는 것만 생각하자”고 동료들에게 연설해 사기를 끌어올렸다.

또한 오타니는 경기력 외 인성에 있어서도 매체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오타니는 이번 대회 전세기 이동 등 초특급 대우를 받으며 일본 대표팀에 합류하면서도 “일본 대표팀에는 나보다 뛰어난 선수가 많다”며 겸손함을 보였고, 자신을 삼진으로 처리한 투수가 ‘삼진 공’을 내밀자 웃으며 사인해주는가 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부분 아마추어로 구성돼 동네야구라 불리기도 한 체코 야구 대표팀을 향해서도 “Respect”라고 언급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간에도 오타니는 파울 타구로 포수를 맞힌 뒤 사과하는 모습이나 어린이 팬에게 배트 선물을 하는 등 미담과 인성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오타니를 향해 한 누리꾼은 "단점은 뭔가요?"라고 묻기도 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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