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증권가 호평에 두자릿수 주가 상승
코스닥 강세에 이차전지주 급등
올 들어 코스닥이 코스피를 뛰어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주의 급등 여파로 풀이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률은 8.96%에 그쳤다. 반면에 코스닥지수는 671.51에서 824.11로 올라 22.72%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코스피시장을 앞지르는 역전 현상도 2개월째 지속 중이다.
코스피시장 상장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시총보다 큰 탓에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이 코스닥보다 많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을 추월하는 날이 많아졌다. 지난달 3일부터는 35거래일 연속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코스닥시장 내 이차전지 소재주들이 시장 전체의 강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총 1위 종목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지난달 1일 10만9천200원(종가)에서 지난 24일 23만3천원으로 11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의 모회사 에코프로의 주가는 255.1% 올랐다.
대구의 대표 이차전지 핵심소재 생산업체 엘앤에프의 주가는 역대 최고가를 올릴 전망이다. 27일 엘앤에프의 주가(오전 9시49분 기준)는 30만3천500원으로 24일 종가(26만8천원)보다 11.7% 상승했다. 장중 한때 3만6천원까지 올랐다. 엘엔에프의 52주 내 최고가는 30만1천000원으로 신고가 경신이 기대된다. 엘앤에프의 모회사 새로닉스의 주가도 올 들어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27일 3만4천70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3만6천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엘엔에프의 주가 상승은 증권가 호평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LG에너지솔루션-테슬라 생태계에 대응하는 국내 유일한 양극재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올해 엘앤에프는 기존 주력 고객사 LG에너지솔루션 외에 테슬라를 비롯한 신규 상위권 고객사들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엘앤에프가 그간 LG에너지솔루션-테슬라 공급망에서 증명한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 능력부터 LF(M)P 등 신규 케미스트리 양산 가시성이 모두 포함된 이력"이라고 설명했다.
생산능력(CAPA) 확대가 기대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노 연구원은 "지난 2월 엘앤에프는 투자자 설명회를 통해 2025년 고객사향 매출 비중 변화를 공유했다. 현재 엘앤에프가 제시한 2025년 생산능력은 국내외 총 43만t"이라며 "최근 주력 고객사의 북미 투자규모 확대 및 2024년 테슬라향 직납 개시로 중장기 생산능력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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