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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전우원, 오늘 석방되면 광주行?… 5.18재단 "환영"

2023-03-29 10:44
전우원연합.jpg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리를 폭로한 손자 전우원 씨가 석방 후 광주로 향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귀국과 동시에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전우원 씨는 오늘 오후 조사를 끝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마수대)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전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향정 등)로 체포해 신병을 확보하고 피의자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전씨는 뉴욕에 체류하던 지난 13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라고 밝혔다.

전씨는 특히 지난 17일 오전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실려갔다.

전 씨는 귀국 직후 취재진에게 "방송에서 제 죄를 피할 수 없도록 전부 다 보여드렸다"며 "미국에서 병원 기록도 다 제가 마약을 사용한 기록이 있으니 확인해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방송과 발언 등을 토대로 전씨를 입건 전 조사를한 뒤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로 입건했다. 마약을 투약했다고 전씨가 함께 폭로한 지인 가운데 국내에 체류하는 2명도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까지 전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불구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단순 마약 투약 사범은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받는 경우가 많고, 전 씨 역시 마약 거래가 아닌 단순 투약 혐의를 받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여러 차례 "한국에 가면 최대한 빨리 광주에 가고 싶다"고 밝혀왔다. 마약 수사를 받기 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앞에서도 "조사에 열심히 임하고, 벌을 받아야 한다면 받고, 광주에 가서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공항에 도착한 후에도 전씨는  “저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국민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민폐끼쳐서 죄송하고 수사에 협조해서 5·18 단체 유가족 피해자분들께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죄인이니까요. 제 삶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들의 삶도 소중하다. 저는 살아있지만 그 분(5·18 희생자)들은 지금 안 계신다. 저에게 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5.18 관련 단체들은 전 씨의 광주 방문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전 씨가 광주에 오면 5.18 관련 단체들이 전 씨의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와 추모승화공간 방문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가 귀국 직전 5.18기념재단 인스타그램 계정에 "저의 잘못을 더 깊게 배우고 사죄하면서 반성, 회개하고 싶다.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 주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하고, 재단 측은 "반성과 사죄를 위해 광주로 온다면 도움을 드릴 수 있고, 구체적인 연락이 오면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전 씨가 귀국 직후 경찰에 체포되면서 5·18 관련 단체들과 아직 공식 일정을 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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