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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1조6천억 ‘사회 환원 보따리' 푼다

2023-04-04

금감원장 방문한 자리서 '통큰 사회환원 금융'

1조6천억 규모 대출금리 인하, 수수료 면제 등

DGB대구은행이 3일, 1조6조원 규모의 통큰 상생금융 종합지원책을 내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방문한 자리에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은행이 실질적 '공공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준비한 이른바 'DGB발(發) 사회환원 보따리'를 푼 것이어서 나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 돈 잔치로 국민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발언하자, 이 금감원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전국 은행권 현장 순회를 시작했다. 

 

이날 이 원장의 대구은행 방문은 현장 순회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이에 대구은행은 1조6천억원 규모의 대출금리 인하, 수수료 면제 등 대규모 지원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종합지원책에는 개인차주 지원에 9천900억원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금융지원, 경영컨설팅 및 금융접근성 확대 등에 6천470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원장은 이날 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서민금융상품의 이용자 편의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서민금융상품 이용자는 주로 소득이 적고 신용도는 낮지만 상환 의지가 높은 성실한 사람이다. 생업에 바쁜 탓에 일부러 시간을 내 은행을 방문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구은행의 햇살론뱅크 같은 비대면 프로그램이 더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부터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이 지속돼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높다. 햇살론뱅크 뿐 아니라 금리 감면 등 다양한 서민 지원 프로그램이 소상공인이나 금융취약계층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지역대표 은행으로서 지역민과의 동행을 통해 지역경제 위기극복을 위해 수립한 상생금융 확대 종합지원책으로 실질적인 혜택이 골고루 지역에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DGB금융지주 지배구조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이 원장은 DGB지주에서 개최한 '지배구조 선진화 금융포럼'에 참석해 이사회와 경영진 간 견제와 균형 등 지속적인 지배구조 개선에 힘써 달라고 했다.


그는 "이사회의 경영진에 대한 감시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돼야 하며, 유능하고 적격성을 갖춘 인재가 CEO로 선임될 수 있는 체계적인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임 여부도 경영 성과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토대로 투명하게 결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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