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대구·경북(TK) 출신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의원이 선출됐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TK 출신 의원이 원내 사령탑에 오른 것이다.
윤 의원이 원내대표로 지도부에 입성하면서 최근 전당대회 등에서 중앙 정치권에서 입지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지역 정치권의 위상이 다소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내년 공천을 앞두고 당의 '인위적인 물갈이' 등을 막아낼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윤 의원이 총 투표수 109표 중 65표로 과반을 얻어 4선의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을 누르고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김 의원은 44표를 얻어 낙마했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다. 당시 '드루킹 특검' 여야 합의 실무를 담당하며 뛰어난 협상력을 보이면서, 이번 국회에선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경찰 출신인 윤 의원은 경찰대학교 1기를 수석으로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한 이력이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정보국장 등 경찰 내 요직을 두루 거치기도 했다.
2021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대구 달서을에 출마해 경찰대 출신 최초 국회의원이 된 윤 의원은 20·21대까지 같은 선거구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앞서 지역의 계속된 '물갈이' 논란 속에서도 잇따라 공천을 받으며 지역구 관리와 의정활동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3선에서 국회에서는 정무위원장과 외통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는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 겸 상황실장을 지냈다.
특히 지역 정치권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원내 지도부에 TK 정치권이 입성하며 최근 전대에서 추락한 TK정치권의 위상을 회복한 것은 물론 민심을 당 지도부에도 전달할 수 있게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인위적인 '총선 물갈이'를 앞두고 지역의 민심을 제대로 전달 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원내대표는 김기현 대표와 함께 투톱으로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하기 때문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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