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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전야에 돌아온 교황…휠체어 타며 미사 집전

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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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 중 십자가를 들고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흡기 감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프란치스코(86) 교황이 8일(현지시각)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성야 미사를 집전하며 대중 앞으로 돌아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밤 로마 콜로세움 앞 광장에서 열린 '십자가의 길' 예식에 참석하지 않았던 교황은 이날 휠체어를 타고 작은 촛불을 든 수십명의 추기경 및 다른 성직자들과 함께 8천여 신자들이 가득 찬 대성당에 도착했다.

교황이 전날 '십자가의 길' 예식을 직접 주재하지 않는 건 2013년 즉위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당시 추운 날씨에 따른 것이라고 바티칸은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을 통해 신자들에게 새로워지라고 독려했다. 그는 "사회에 만연한 계산과 무관심의 태도, 암적인 부정부패, 불의의 확산, 냉혹한 전쟁 등도 낙담의 원인"이라면서 "하지만 부활절은 우리가 패배감을 뒤로하고 앞으로 나아가며 희망을 가둬놓은 무덤의 돌을 굴리게 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시간 넘게 진행된 미사 중 때때로 기침을 하기도 했으나 체력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였다. 교황은 지난달 29일 호흡 곤란을 호소한 뒤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호흡기 감염 진단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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