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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015590)그룹이 코스피 상장사 '큐로' 지분 전량(37.3%)을 520억원에 KIB프라이빗에쿼티(이하 KIB PE)로 넘긴다.
KIB PE가 인수자로 나서면서 큐로그룹은 큐캐피탈이 큐로를 인수한 지 16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KIB PE는 행동주의 펀드를 표방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로, 지난해 말 주방용 전자기기 회사 자이글의 지분을 매집하며 2대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로의 주요주주인 큐로컴(040350), 지엔코(065060), 큐캐피탈파트너스, 큐로에프앤비 등은 보유 중인 주식 전량을 KIB PE와 KIB PE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도 대상은 약 520억원에 해당하는 보통주 8637만8405주다. 이로써 큐로의 최대주주는 KIB PE로 변경됐다.
KIB PE는 이날 계약금 약 30억원을 납입한 뒤 오는 7월 11일 잔금 490억원을 납입하면 지분을 양도 받는다.
이번 거래는 그룹사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함에 따라 최대주주인 큐로컴 주도로 이뤄졌다. 큐로컴은 보유하고 있는 큐로 주식 4725만5695주(284억원)를 매각해 타법인 인수를 위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총자산대비 40.60%다. 다만 현재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에 투자할 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큐로그룹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며 "매각 대금은 각 회사 전략에 따라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큐로는 화공 플랜트 열교환기, 압력용기 등의 화학기계를 제조하는 회사로,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 1056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올렸다. 2021년 1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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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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