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모터특화기술 쇼케이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서 마련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이 미래모빌리티 전용모터 생산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DMI는 18일 'EV 모터특화기술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대동모빌리티·경창산업·보그워너 디티씨·이래AMS·성림첨단산업·유림테크 등 지역 모터 특화기업과 현대트랜시스·LG마그나 등 대기업 계열사가 참여했다.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모터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고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업체 Global EV Outlook 2023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이미 1천만대를 넘어섰다. 같은 해 유럽의 자동차 전체 판매량(950만대)을 넘어서는 수치다. 향후 모터 특화산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DMI 측의 설명이다.
현재 대구경북에는 모터 제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다. 하지만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술을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이 구비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잖다.
이번 행사에는 DMI 미래자동차사업단 전동화연구팀 소속 연구원들이 직접 실증사례를 소개했다. 구동모터 핵심기술 선점을 위해 향후 5년간 50억원 규모의 민간주도 연구개발도 추진한다.
DMI는 자체 개발한 '개방형 제어기'를 통해 모터의 사양 및 특성을 파악·해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각 기업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를 선택할 수 있는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 비용 부담을 줄이고 효율성은 높였다. 전기차는 고출력·고전압화로 모터 베어링이 고장 나 사용 수명이 단축되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고안해 참가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송규호 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은 "미래모빌리티 모터 특화산업 육성을 위해선 혁신이 절실하다. 기업을 위한, 기업의 요구에 부합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에 첫선을 보인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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